英 어린이날 없어..과거 공산권 국가는 6월1일
한국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은 다른 날을 다양한 모습으로 어린이날을 기념한다.
우선 북한의 어린이날은 6월2일이다. 지난 1945년 8월15일 독립 이전에는 5월1일이었다.
독일도 통일하기 전에 서독과 동독의 어린이날이 달랐다. 냉전시대 동독은 공산권 국가들과 같이 6월1일을 어린이날로 기념했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학교에선 행사를 열었다. 서독의 어린이날은 9월20일로, 서독은 어린이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일 후에 독일은 어린이날을 9월20일로 합쳤지만, 동독 부모들은 여전히 6월1일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한다.
과거 공산권 국가들은 대부분 6월1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했다.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쿠바, 체코, 슬로바키아, 몽골, 폴란드, 루마니아 등이 6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중국 어린이날도 6월1일로, 중국에선 6·1국제아동절이라고 부른다. 지난 1949년 제정할 당시에는 반나절만 쉬었지만, 1956년부터 하루를 쉬는 공휴일로 정했다.
반면에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대만은 4월4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했다. 대만 어린이날은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
인도 어린이날은 11월14일이다. 이 날은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생일이다. 네루는 '네루 아저씨(차차 네루)'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교육을 강조했다. 인도 어린이날에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 볼리우드의 나라답게 어린이 영화 축제도 열린다.
일본의 어린이날은 5월5일이지만, 오랜 관습에선 성별에 따라 어린이날이 다르다. 여자아이는 3월3일, 남자아이는 5월5일이다.
3월3일은 히나마츠리라고 부르고, 벚꽃과 인형으로 집안을 장식하고 감주를 마신다. 5월5일은 단오절이라고 부르고, 잉어 바람인형을 걸고 사무라이 인형으로 장식하며 찹쌀떡을 먹는다.
미국은 보통 어머니의 날(5월 둘째주 일요일)과 아버지의 날(6월 셋째주 일요일) 전날을 어린이날로 보지만, 국가적으로 정한 날은 없다. 주(州)마다 어린이날을 다르게 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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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린이날은 매년 11월20일이다. 국제연합(UN)이 지난 1954년 각국에 어린이날을 제정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만들었다.
반면에 어린이날이 없는 나라도 있다. 바로 영국이다. 선진국인 영국에 어린이날이 없다는 것은 영국이 어린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고 사람들은 비판한다.
어린이날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불필요한 공휴일을 하루 더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어린이날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산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