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보통 사람'에서 엘리제궁 주인으로

올랑드, '보통 사람'에서 엘리제궁 주인으로

송선옥 기자
2012.05.07 08:21

17년만에 프랑스 좌파정권 탄생

17년만에 프랑스에서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당 출신의 ‘보통 사람’을 꿈꾸는 중도좌파 정치인(58·사진)이다.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는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측으로부터 ‘카리스마가 없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랑드의 이러한 면이 오히려 사르코지의 공격성에 대한 반발을 결집시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랑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의 변신을 위해 15kg이나 줄이는 다이어트를 감행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기도 했다. 하지만 30년을 함께 해 온 정치적 동지 세골렌 루아얄 2007년 사회당 대선 후보를 버리고 정치부 여기자 발레리 트리에르베일레와 동거하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올랑드는 루아얄과의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뉴욕에서 날아든 낭보는 그를 구원하게 된다. 바로 사회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호텔 여직원과의 성추문으로 정치계에서 사실상 은퇴하게 되면서 올랑드가 사회당 대선후보로 부상하게 된 것.

올랑드는 1954년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 정치 엘리트의 산실인 국립행정학교(ENA)와 파리정치대학에서 공부하며 엘리제궁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후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로 일했으며 1979년 사회당에 합류, 미테랑 정권시장 경제보좌직을 수행했다. 1988년 프랑스 중남부 코레즈에서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후 지역구 튈 시장을 지내고 1997년부터 사회당 대표를 맡아왔다.

올랑드 당선자는 중도우파 보수의 화려한 언변을 가진 사르코지 대통령과 달리 좌파적 시각으로 경제를 해석해 시장의 우려를 사왔다.

특히 부자증세와 성장전략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연간 100만유로(15억원) 넘게 버는 고소득층에 75%의 세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또 사르코지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대통령과 함께 주도했던 긴축중심의 신재정협약도 재협약을 통해 성장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민자 문제와 동성간 결혼 등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이다.

올랑드는 장관직을 맡아본 적이 없는데 조만간 그의 외교 능력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5월말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와 6월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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