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 부실채권 17년래 최고..`뱅크런 불안 고조`

스페인 은행 부실채권 17년래 최고..`뱅크런 불안 고조`

김국헌 기자
2012.05.18 20:55

3월 예금 전년대비 4% 감소..작년 7월부터 감소추세

지난 3월 스페인 은행권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이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사태)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 소식으로 스페인 양대 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뛰었다.

18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은행권 전체 대출 가운데 부실채권 규모를 총 1479억유로로 집계했다. 부실채권은 상환 기한을 3개월 이상 넘긴 대출채권을 말한다.

부실채권 비율은 8.37%로, 지난 2월 8.30%(1438억유로)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3월에는 6.11%였다.

지난 2007년 부동산 경기가 정점이었을 때보다 무수익여신(NPL)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1분기에만 총 82억유로의 대출이 부실화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90% 이상 증가했다.

3월 스페인 은행권의 예금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조1600억유로를 기록했다. 대출은 3.1% 줄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3월 예금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강조해, 뱅크런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7월부터 스페인 은행권의 예금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스페인 정부는 3위 은행 방키아의 뱅크런을 부인하고, 예금자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으로 이날 스페인 최대 은행 산탄데르와 2위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채무불이행(default) 위험을 대비한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 CDS는 각각 6개월 최고치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산탄데르와 BBVA를 포함해 총 16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1~3단계 강등했다. 무디스의 강등 이유 4가지 가운데 하나가 부실대출의 빠른 증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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