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스페인 16개銀 신용등급 줄강등(상보)

무디스, 스페인 16개銀 신용등급 줄강등(상보)

송선옥 기자, 권다희
2012.05.18 09:33

피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언급…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재하향

17일(현지시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주요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한데 이어 피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날 무디스는 스페인 경제의 경기침체 재진입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 대출 디폴트 증가, 지속적인 부동산 위기, 높은 실업률, 스페인 국채의 신용도 감소, 은행이 보유한 자산 건전성의 급격한 악화, 시장 자금조달 능력 제한 등을 이유로 스페인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1~3단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이 중 5개 은행의 경우 스페인 정부가 이들 은행에 제공할 수 있는 재정지원 능력이 줄어든 점도 강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방코산탄데르, BBVA, 라까익사 등 3대은행의 등급이 3단계 강등됐으며 3개의 소형은행은 투기증급인 '정크'로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의 여지를 남겼다.

무디스는 지난 2월 13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3로 하향조정했으며 지난 14일에는 26개 이탈리아 은행등급을 줄 강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지난달 30일 방코산탄데르 등을 포함한 11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최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는 스페인 신문 엘문도가 지난 9일 부분 국유화 된 스페인 은행 방키아에서 10억 유로의 예금이 인출됐다는 보도 후 고조되고 있다. 방키아의 주가는 국유화 발표 후 29% 급락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1일 은행 개혁안을 발표하며 부동산 부실대출과 관련한 잠재적 손실을 막기 위해 300억 유로의 충당금을 설정하도록 지시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에 따르면 최근의 스페인 은행권 개혁으로 정부가 스페인 부실은행에 투입할 공적자금은 150억 유로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발생한 스페인 은행 부실대출의 급격한 증가는 스페인 경제가 회복세를 찾지 못하며 심화되는 모습이다. 스페인중앙은행의 추산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문제' 부동산 관련 자산은 1840억 유로에 이르며 총 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1% 미만에서 지난 2월 8.16%로 상승했다.

같은 날 피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오는 6월 재총선을 앞두고 그리스 정치권이 긴축안에 반대하고 있고 연정 구성에 실패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소위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6월 선거에서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구제금융 합의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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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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