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CIO "스페인, 머지않아 구제금융 요청" 전망

피델리티 CIO "스페인, 머지않아 구제금융 요청" 전망

최종일 기자
2012.05.21 15:53

스페인이 은행권 부실로 앞으로 수개월 내에 구제자금을 요청하고, 생존을 위해 해외 자산을 처분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자산운용 주식부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로시는 "머지않아 스페인이 은행권 재자본화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포함해 1990년대 라틴아메리카의 붕괴(meltdown)에 비유될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은 해외에 처분가능한 수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자산들의 일부는 은행권 재자본화를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로시는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다른 재정위기에 추가 적자 감축을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가 이탈하는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긴축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어떨 것으로 보느냐"고 반문한 뒤 "지난 수개월 동안 긴축에 대한 지지는 감소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게 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현행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개월 전에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다고 정치권을 비난했다. 로시는 "유로존 회원국이 파산될 수가 없다는 인식이 왜 처음부터 퍼져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책에 대한 지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되돌리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편 HSBC는 그리스의 옛 통화 드라크마 부활에 대비해 그리스 내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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