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0.25%p 인하...경기부양 의지(종합)

中, 기준금리 0.25%p 인하...경기부양 의지(종합)

최종일 기자
2012.06.07 22:11

중국이 2008년 이후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경기부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 1년 예금 금리가 종전 3.5%에서 3.25%로 0.25% 포인트 인하하며 변동된 금리는 8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1년 대출 금리는 6.56%에서 6.31%로 낮춰졌다. 아울러 일선 은행들이 기준금리에 20% 할인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전 할인폭은 10%였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 비용이 기업의 지출을 위축시키고 국가 성장을 저하하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 23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을 더욱 중요한 위치에 둬야 한다"고 위기의 심각성을 전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는 전격적인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기준금리 인하 대신 지급준비율 인하만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3년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으며 올 2월과 5월에도 지준율을 낮췄다.

하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주춤하자 강력한 부양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5월에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목표치 4.0%를 밑도는 3.4%를 기록했다.

HSBC홀딩스의 선 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경기 촉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하방 압력은 당국의 최상위 우려 사항이었던 인플레이션을 넘어 중국 경제에 지속적인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도 동시에 내놓았다. 지난해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선 올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센 지앙왕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당국의 발표는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올해 최소 한차례 이상 추가적인 인하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지표는 무척 부진한 결과를 나타낼 것이 분명하며, 인플레이션은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오는 9일 지난달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그리고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한다. 5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대비 20.0% 증가, 이전치 20.2%를 하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CPI는 이전치 3.4% 보다 0.2% 하락한 3.2%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타오 동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7% 혹은 이보다 소폭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슈앙 씨티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7.5%를 예상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8.1%로 약 3년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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