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거 결과에 모든 초점이 집중되고 있지만 스페인의 경제적 붕괴에 따른 위험 증가가 더욱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방송 CBS의 경제 전문 사이트 머니와치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부터 시작된 스페인 은행시스템 붕괴 문제가 그리스 선거 때문에 축소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마리오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스페인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스페인 지방정부는 결국 총리에게 은행 구제금융 신청이라는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은 스페인 은행 재자본화를 위해 1250억 달러를 승인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EU의 이 같은 구제책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고 결국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6.87%(마감가 기준)까지 올랐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으로 가기 직전 국채금리는 7%까지 상승한 바 있다.
스페인은 전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14번째 규모이며 EU에서 4번째로 큰 국가다. 반면, 그리스 경제가 차지하는 규모는 전 세계에서 41번째에 불과하다.
이 매체는 이 같은 크기를 고려해볼 때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치러진 그리스 2차 총선 개표 결과 '구제금융 이행'을 찬성하는 신민당의 1등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그러나 유로존의 불안이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신민당의 승리 소식이 미칠 호재로서의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