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천억유로 구제금융說에 부총리 부인

스페인 3천억유로 구제금융說에 부총리 부인

김국헌 기자
2012.07.27 22:17

외신 "스페인 재무장관, 獨 재무장관에게 3천억유로 구제금융 필요 언급"

스페인이 3000억유로 규모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는 소문에 대해 스페인 부총리가 단호하게 부인했다.

소라야 사엔즈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틀림없는 명확성으로 대답하겠다"며 "스페인 정부는 선택지로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유로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지난 24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을 방문했을 때 전면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귄도스 장관이 스페인 국채금리가 계속 높은 상태에 머물 경우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3000억유로의 국가 구제금융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고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귄도스 장관이 3000억유로 구제금융에 대해 말했지만, 독일은 지금 그 생각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며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정식 출범할 때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미 유럽중앙은행(ECB)의 1000억유로 은행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한 상태다.

당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구제금융의 전조인 7%선을 훌쩍 넘긴 7.6%를 기록해,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노무라를 비롯한 금융권은 스페인의 자금 조달이 3~5주 내로 끊길 것으로 우려했다.

스페인 정부는 반복해서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금융시장은 시간 문제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의 임무(Mandate) 내에서 ECB는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고 공언해 시장 불안이 완화됐다.

게다가 이날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수도 인근 발레로 공장에서 기자들에게 프랑스 현지시간 27일 오후 1시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로 스페인을 가능하면 신속하게 지원할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구체적인 스페인 해법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됐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두 정상이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SMP)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를 진정시키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시적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적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두 재정위기국 국채를 살 수 있도록 유로존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국채시장을 진정시킬 방안으로 SMP를 쓰겠단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