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성공?..."워싱턴은 안 변했다"

오바마 재선 성공?..."워싱턴은 안 변했다"

김신회 기자
2012.11.07 15:37

(상보)하원 공화당 장악 오바마에 정치부담 될 듯..케니디 가문 정계 복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승리했지만, 워싱턴은 변하지 않았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치러진 대선 및 연방 상하원 선거 결과를 이렇게 정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행보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다가 급기야 지난해 미국을 최고 신용등급 박탈 위기로 내몰았던 워싱턴의 정치판도는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미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종전대로 각각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의 입법화 관문인 하원을 공화당이 다시 장악한다는 것은 새 오바마 행정부의 앞날도 결코 평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AP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4시34분 현재 공화당은 미 하원 435석 가운데 228석을, 민주당은 183석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반의석(218석)을 벌써 넘긴 것이다.

당초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242석, 193석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원은 전원을 다시 뽑았지만, 상원의원은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3명만 새로 뽑는다. 같은 시각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51석, 45석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정치는 내려놓고, 해결책을 찾아 힘을 합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에 경제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자고 손을 내민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년에 닥칠 '재정절벽'을 피하는 게 급선무다.

재정절벽은 내년부터 재정지출이 줄고 세금이 늘어나는 데 따른 충격을 일컫는 말이다. 재정절벽을 피하려면 미 의회가 합의로 대안을 찾아야 하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해결책을 원하는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다시 다수의석을 만들어줬다"며 "이는 세율을 높이라는 (국민들의) 지시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하원 선거에서는 매사추세츠주에서 화제가 잇따랐다. 우선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인 조지프 케네디 3세(민주당)가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로써 조지프는 미 정치 명문인 케네디 가문 인사로는 패트릭 전 하원의원(로드아일랜드주)이 지난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정계에 복귀하게 됐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주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그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가 47년 간 상원의원을 지낸 케네디 가문의 텃밭이다.

아울러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특보를 지낸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대 교수는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을 밀어내고 매사추세츠주를 민주당으로 다시 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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