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은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이날,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매장에는 예년과 같이 쇼핑객들이 가득했다. 최근 미국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해준 셈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이날 172.79포인트(1.35%) 상승한 1만3009.6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8.12포인트(1.3%) 오른 1409.15로, 나스닥지수는 40.30포인트(1.38%) 뛴 2966.85로 마감했다.
◇쇼핑객 몰린 IT·유통업체 오름세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매업체 매출액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하면서 미국의 경제 여건을 판단하는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전날 밤부터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에 돌입한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겟은 각 1.9%, 1.2% 상승했다. 백화점 운영 업체인 메이시스는 1.8%, 의류업체 갭은 1.0% 올랐다.
연말 특수를 맞아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IT 관련주들도 선전했다. 델과 휴렛팩커드가 각 5.4%, 4.2% 상승을 기록했다.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도 1.1%, 애플도 1.7%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리서치인모션(RIM)은 곧 출시될 블랙베리10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상승이 예견되면서 13.6%나 뛰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8% 올랐고, 시스코도 1.95%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전날 추수감사절로 하루 휴장한 데 이어 이날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獨 지표 개선…그리스 지원책 합의 기대
독일의 기업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개장 전 발표된 독일의 기업 투자 심리는 8개월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기업 7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기업환경지수가 10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9.5를 상회하는 결과다.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지수가 100.0으로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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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독일의 경기동행지수도 108.1로 전월의 107.3보다 높아졌다. 앞으로 6개월간의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기업기대지수도 전월의 93.2에서 95.2로 올랐다.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매수세를 이끌었다. 22~23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결국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지만 오는 26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전히 불안한 중동…유가 강세
당장 미국 경제의 큰 걱정거리인 '재정절벽'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미 의회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양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 초부터 세금이 인상되고 정부 지출은 크게 삭감되는 '재정절벽'이 미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된다.
중동 지역의 불안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국경 울타리 쪽으로 접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총을 쏴 민간인 1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가 지난 21일 휴전에 들어간 이후 상대측에 대한 발포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레스타인 측은 정전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이스라엘군은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국경에 다가가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가는 강세를 띠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90센트 오른 88.28달러로 체결됐다.
독일의 지표 개선에 힘입어 유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 환율은 0.68% 상승한 1.297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