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블릿 때문에"...'전자책 단말기' 시장 고전 예상

"테블릿 때문에"...'전자책 단말기' 시장 고전 예상

김지민 기자
2012.12.25 13:05

IHS아이서플라이 "올해 판매량 36% 감소...2016년 700만대에 그칠 것"전망

▲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 모델.
▲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 모델.

크리스마스 선물로 각광받는 전자책 단말기(e-Reader)가 올해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은 처음 나온 것이다. 전자책 단말기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테블릿PC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IHS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전자책 단말기의 올해 판매량이 36% 줄어든 1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오는 2016년에는 7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선적량 2300만대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아마존은 그동안 킨들 판매량을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지만 IHS아이서플라이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자책 단말기의 선적량을 집계해왔다.

IHS의 컨슈머플랫폼 부문 애널리스트인 조르단 셀번은 "사람들은 단지 책을 읽는 것 뿐 아니라 테블릿PC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경험하고 싶어한다"며 "이것이 소비가전 트렌드에 있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대표적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모델은 아마존닷컴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판매량이 높은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3개를 차지하고 있다. 킨들은 테블릿PC보다 많이 팔리고 있으며 8개 모델이 판매량 상위 20개 품목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기술 발달로 테블릿PC가 전자책 단말기의 기능을 포함하게 되면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되는 테블릿P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고 베터리의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구글의 테블릿 넥서스7의 미국 판매가는 199달러 수준이다.

시장조사시관 포레스터의 제임스 맥퀴베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자책 단말기가 LED조명을 장착해 고해상도의 스크린을 구현하는 등의 향상을 이뤄냈지만 이제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줄어드는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맥퀴베이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정책을 취할 시점에서 가격은 급속히 하락할 것"이라며 "테블릿PC의 가격은 점점 싸지고 스크린과 베터리의 기능이 점차 향상되면서 감성적인 이유로 이리더를 찾는 고객들만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흥시장과 교육 분야에서의 판매량 증대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셀번 애널리스트는 "교육시장의 규모는 크고 다른 테블릿PC에 비해 이리더의 가격이 저렴하다"며 "다만, 미국시장에서 이리더 시장을 잡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고 신흥시장에서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IHS에 따르면 이리더 시장은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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