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효과'에 日 IPO 세계 2위 재탈환

'아베 효과'에 日 IPO 세계 2위 재탈환

차예지 기자
2013.03.18 15:48
일본 IPO(기업공개) 시장이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7년 만에 세계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사진제공: 블룸버그)
일본 IPO(기업공개) 시장이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7년 만에 세계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사진제공: 블룸버그)

아베 정권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일본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IPO(기업공개) 시장이 세계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는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IPO(기업공개) 시장에 올해부터 15일 현재까지 1810억엔(약 2조13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세계 2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시아의 싱가포르와 홍콩, 오스트레일리아 3개국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일본은 2006년 이후 중국에 밀려 IPO 시장 3위권 밖으로 밀려난 바 있다. 그러나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가 일본은행 총재로 지명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한 달간 1040억엔의 자금이 IPO 시장으로 흘러들어 왔다.

일본 증시의 여러 지표들은 연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3월 첫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에서 1조엔(약 11조78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했다. 이는 주간 단위로 1982년 이후 최대치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과 리츠의 44%는 올들어 주가가 세 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7대 온라인 증권사의 계좌 개설 건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15일 상장한 모바일 게임업체 알트플러스는 상장 당일 주가가 시초가에 비해 212% 폭등했다. 이는 인터넷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이후 최대 상승률(상장 당일 기준)이다.

노무라가 이번 달 1000명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두 달 연속 주식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아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5%는 “아베 총리의 2% 물가상승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 내수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 역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 좋아 일본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마모토 히로시 미즈호 캐피탈 전무는 “주식 시장 참여자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아직 완벽한 강세장이 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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