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혜안' 버크셔 주총을 가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95)이 "최근처럼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빠진 때는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단기수익에 '베팅'하는 데 대해 쓴소리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종목을 고르고 장기 보유하는 이른바 '가치 투자'로 명성을 쌓아왔다.
버핏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 도중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시장을 '카지노가 딸린 교회'에 비유하면서 전통적인 가치 투자와 단기 옵션 거래, 미래예측 베팅사이트 열풍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버핏은 "사람들은 교회와 카지노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아직까지는 카지노보다 교회에 더 많은 사람이 있지만 카지노가 점점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 투자를 교회, 단기 옵션 거래와 미래예측 베팅 사이트 거래를 카지노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당신이 하루짜리 옵션을 사거나 판다면 그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니다"라며 "그건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2020년대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국 옵션 시장과 폴리마켓 등 애플리케이션이 주식·선거·스포츠 예측 등을 플랫폼을 통해 도박처럼 할 수 있게 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올 1월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이용해 미래예측 베팅사이트에서 4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 미군의 사례도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에 언제 진입하는지를 알아서 40만달러를 벌 기회가 있는 게 아니라면 하루짜리 옵션을 왜 사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초단기 거래)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