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오르는 등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과 내구재 주문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은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1.90포인트, 0.77% 오른 1만4559.65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14일의 사상 최고치(14539.14)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2.08포인트, 0.78% 상승한 1563.77로 마감돼 지난 2007년10월의 사상 최고치(1565.15)에 근접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7.18포인트, 0.53% 오른 3252.4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도시 집값이 6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내구재 주문이 호조를 보인 게 '키프로스 여진'을 뛰어 넘고, 신기록을 세우게 해 줬다.
S&P캐피탈 IQ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알렉 영은 "예상을 웃도는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에게 기업 수익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고 말했다.
◇ 주택가격·내구재 주문 '좋았다'..신규주택매매는 '주춤'
이날 발표된 대도시 주택가격과 내구재 주문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주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상승하며 지속적인 주택시장 회복세를 드러냈다. 지난 1월 대도시 집값 상승률은 6년 7개월만에 최고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역대 저점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고용 시장 개선이 주택 시장 회복을 꾸준히 돕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 28개월 간 하락했던 뉴욕 주택 가격도 1월에는 0.6% 반등했다.
데이비드 슬로언 4캐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꽤 강력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주택 가격을 지탱시키고 있다"며 "주택 가격이 오르며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이 지금을 주택 구입 적기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미국 내구재 주문도 자동차 및 항공기 등 운송 관련 주문 증가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5.7% 증가하며 예상치 3.9%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항공기 주문이 75.15%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방위산업이 아닌 민간 업체의 주문이 95% 늘어났다.
반면 주택시장에서 8% 정도를 차지하는 신규주택매매는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에 비해 4.6% 감소한 연율 41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전망치 42만 건을 밑도는 결과다.
3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달 68(수정치)에서 59.7로 하락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도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6개월 간 기대 지수가 72.4에서 60.9로 급락했다.
◇ 예금 과세 놓고 ECB-EU 집행위 '엇박자'..혼란 가중
키프로스의 예금 과세가 유럽의 다른 국가로 확대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오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고위관료들과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CB 고위관료들은 26일(현지시간) "키포르스는 특별한 경우"라며 진화에 나선 반면 EU집행위원회는 은행 부실처리시 고액 예금자에 대한 손실 분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금 과세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키프로스 구제금융은 유로존 은행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은행 부문을 구조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그룹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유로존 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는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키프로스는 특별한 경우"라며 진화에 나섰다.
노보트니 정책이사는 "키프로스는 특별한 케이스이며 이번 구제 금융안이 다른 국가들이 모델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그는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은 적절한 해결책"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합의 내용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느아 꾀레 ECB 이사도 이날 "키프로스 은행시스템은 특별한 케이스"라며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국가들 은행 부실 해결 선례가 될 것이라는 데이셀블룸 의장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원회 금융시장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 처리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챈탈 휴즈 대변인은 "현재 집행위원회 제안으로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10만유로 이상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은 가능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유럽 증시, 美 지표 훈풍에 상승
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지표 호조 훈풍에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0.99포인트(0.33%) 상승한 6399.37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0.66포인트(0.55%) 오른 3748.64로, 독일 DAX30 지수는 8.77포인트(0.11%) 뛴 7879.6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가격지수와 내구재 주문은 시장 예상을 상회, 예상보다 저조했던 신규주택매매와 소비자기대지수 여파를 상회하며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헹크 포츠 바클레이즈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미국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결과에 계속해서 반응하면서도 키프로스와 관련한 관계장국의 혼란스러운 자세로 인해 방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랑스 증시는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가 1.88%, 루이뷔통 모기업인 LVMH모에헤네시가 1.27% 오르는 등 대형주 강세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반면 독일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1위, 2위 업체인 SAP과 지멘스가 각각 0.4%, 1.04% 떨어지며 상승세를 제한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53달러, 1.6% 오른 배럴당 96.34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8달러, 0.6% 내린 온스당 1595.70달러로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