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미국 지표 부진과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S&P500지수는 이날 마침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전날대비 6.34포인트, 0.41% 상승한 1569.19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07년10월의 사상 최고치(1565.15)를 경신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38포인트, 0.36% 오른 1만4578.54로 거래를 마쳐 지난 26일의 사상최고치(1만4559.65)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1.00포인트, 0.34% 오른 3267.5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했지만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랠리를 펼쳤다.
또한 이탈리아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는 등 유럽발 악재가 계속됐지만 이날 증시는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은행 영업이 재개된 키프로스가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 美 4Q성장률 0.4%,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지표 부진에도 상승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투심 위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연율)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 2월말 발표된 수정치(0.1%)보다 상향조정된 것이지만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또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0.5%)를 밑돈 것이다.
지난 주 미국에서 새롭게 청구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1만6000건 늘어난 35만7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34만 건을 상회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은 34만750건에서 34만3000건으로 상향조정되며 2008년 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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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오우비나 RBC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용은 더 지속적인 개선세를 입증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 伊 민주당 연정 구성 실패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이탈리아 민주당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 노력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르사니 대표는 이날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정부 구성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대통령이 즉각 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25일 처리진 총선에서 하원에선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했지만 상원에선 어느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상원 과반 확보를 위해서는 오성운동과의 연합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성운동은 이를 거부했다.
이탈리아의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인 베페 그릴로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전날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토 크리미 오성운동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들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연정 참여 거부를 원한다면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민주당에 대한 상원 신임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주 만에 문 연 키프로스 은행…유럽 증시 상승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우려에 2주간 문을 닫았던 키프로스 은행권이 다시 개장했지만 시장은 전반적으로 평온했다.
이날 키프로스 은행들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키프로스 은행권은 지난 16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은행 예금주에 손실 부담을 지우는 조건의 구제금융 지원안이 합의된 후 뱅크런 우려로 영업을 중단해 왔다.
다만 뱅크런을 우려한 정부의 자본통제로 1인당 하루 인출한도가 300유로로 제한됐다.
유럽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4.18포인트(0.38%) 상승한 6411.74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9.78포인트(0.53%) 오른 3731.42로, 독일 DAX30 지수는 6.22포인트(0.08%) 뛴 7795.3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소비자상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로레알이 2.5% 뛰었고, 루이뷔통 모기업인 LVMH모에헤네시가 0.9% 상승했다. 다농도 0.9% 올랐다.
독일 증시에서는 자동차주가 하락하며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폭스바겐이 0.4%, 다임러와 BMW가 각각 2%, 2.6%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격이 상승하고 유로화도 올랐다.
토마스 리 JP모간 투자전략가는 "키프로스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유럽이 리스크의 원천이라는 점을 상기시킬 이유"라며 "그러나 키프로스 자체로 최근 랠리가 꺾일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5센트 오른 배럴당 97.23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1.50달러, 0.7% 내린 온스당 1595.7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