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해 두 동강 났지만, 탑승객 108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13일 오후,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항공기가 발리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려다 바다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 101명과 승무원 7명이 모두 구출됐으며 부상자 4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항공기 보잉737기엔 싱가폴과 프랑스 국적 외국인 승객 각 2명, 한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가벼운 부상만을 입었다. 항공기는 현재 활주로 주변 얕은 바닷가 위에 떠 있는 상태다.
초기 언론 보도에선 항공기가 상공에서 활주로를 벗어난 다음, 바다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드워드 시라이트 라이온항공사 대변인은 이후 기자 회견에서 항공기가 활주로에 닿기 전, 약 50m 지점에서 이미 바다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비상 착륙 당시 하늘엔 구름이 많이 끼어 있었고 비가 오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보잉737기는 라이온항공사가 지난달에 제조업체로부터 인수 받아 비행하고 있던 항공기다. 이날 자바섬 반둥에서 출항해 다른 공항 두 곳을 들른 뒤, 발리 공항에 착륙하려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가 사건을 조사 중이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여성 한 명은 사고 후 항공기내 분위기를 전하며 "(항공기가 바다에) 가라앉을까봐 모두가 두려움에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비상구로 나가 바다를 헤엄쳐 나왔다고 덧붙였다.
라이온항공사는 최근 항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저가항공사다. 인도네시아 항공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온항공사는 고속성장으로 인한 후유증 역시 겪고 있다. 2000년에 첫 비행기를 띄운 이래 2002년부터 6번의 항공 사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한 사고에선 25명의 인명피해도 났다.
유럽 지역에선 라이온항공사의 안전기준이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이 회사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