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S&P500, 지표 호조에 또 '사상 최고'

[뉴욕마감]다우·S&P500, 지표 호조에 또 '사상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5.09 05:03

미국 뉴욕증시는 8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 심리로 인해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날 사상 처음 1만5000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92포인트, 0.32% 오른 1만5105.12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73포인트, 0.41% 상승한 1632.69로 마감, 닷새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6.64포인트, 0.49% 오른 3413.27로 마감, 3400선을 돌파하면서 지난 2000년 11월 이후 12년5개월래 최고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중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 中·獨 경제지표 호조

중국의 4월 무역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도 예상치를 웃돌아 세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했다.

8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4월에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7%, 수입이 16.8%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산업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독일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독일 경제부는 독일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0.1% 하락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장주문이 2월과 3월에 모두 2.2%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1.4%, 투자재 생산은 2.1% 증가했다. 에너지 생산은 4% 급증했다. 반면 추운 날씨로 건설업 활동은 3.1% 감소했다.

미국의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 신청건수도 전주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3일까지)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전주대비 7.0%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전 주에는 1.8% 증가를 나타냈다.

◇ 미국 투기등급 채권가격도 '사상 최고'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기등급 채권가격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투기 등급 채권(정크본드) 수익률을 나타내는 바클레이즈 미국 고수익채권(하이일드) 지수가 4.97%를 기록했다. 고수익채권 지수가 5%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 지수가 만들어 진 후 30년만에 처음이다.

투기등급 채권 수익률은 지난 1월2일 처음으로 6%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넉달만에 5%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이날 107.3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위험 자산 투자 수요로 인해 지난해 투기등급 채권의 발행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발행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발행된 미국 투기등급 채권은 1500억달러 이상에 달한다.

◇ 유럽증시, 中·獨 훈풍에 상승..獨 '사상 최고'

유럽 증시도 이날 랠리를 이어갔다. 중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26.18포인트, 0.4% 상승한 6583.48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4.96포인트, 0.9% 오른 3956.2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7.93포인트, 0.8% 뛴 사상최고치인 8249.71로 마감했다.

하인리히 바이어 도이체포스트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분기에 독일 산업이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는 0.2%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NG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3.1% 급등했다. ING는 지난 1분기에 순익 18억유로(24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억8000만유로를 웃돈 것이다.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낸 독일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체텔레콤도 4.1% 급등했다. 도이체텔레콤은 1분기에 이자, 세금, 환율, 부채 상환 등을 제외한 순이익이 42억9000만유로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42억4000만유로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광산업체들이 전날에 이어 랠리를 이어갔다. 안토파가스타와 BHP빌리턴이 각각 6.8%, 1.4%씩 상승했다. 시장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스탠다드차티드는 4.4% 하락했다.

이 외에도 벨기에 최대 유통업체인 델하이즈가 실적 발표 및 현 최고경영자(CEO)인 피에르-올리버 베커의 퇴진 소식에 3.4% 올랐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5% 하락(엔화값 상승)한 98.96엔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달러, 1.1% 오른 배럴당 96.92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5.50달러, 1.1% 오른 온스당 1464.3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4월12일 이후 약 1개월만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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