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터키 원전 수주 이어 동유럽 4개국 원전 수주 나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터키 원전 수주를 성사시킨데 이어 다음 달 중순 폴란드 등 동유럽 4개국을 상대로 원전 수주 외교를 전개한다. 특히 아베노믹스로 촉발된 엔저에 힘입어 일본의 원전 가격 경쟁력마저 크게 상승, 아베의 원전 마케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도 70%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다음달 17, 18일 양일간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하며, 이곳에서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4개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폴란드 방문은 2003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10년만이다. 외무장관 단계의 협의는 이뤄져 왔지만 정상회담은 없었다. 또 '비제그라드(Visegrad) 그룹'으로 불리는 이들 4개국과의 정상회담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비제그라드 그룹 정상과 아베 총리의 회담을 추진해왔으며, 각국 정상과의 2국간 회담도 실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등 공통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가치관 외교'의 일환인 동시에 원전수출이 목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회담을 통해 원전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동유럽에선 2020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한 원전 개발 계획이 많다. 체코에선 3기, 폴란드와 헝가리에선 각 2기씩의 원전 신증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체코에선 일본은 동유럽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 벌써부터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1차 입찰 심사에선 도시바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일본 업체가 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외무성 간부는 산케이신문에 총리의 폴란드 방문은 "외교의 지형을 넓히는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원전 등 인프라 수출 외교를 전개하고 가치관 외교를 중동과 유럽에 확산시키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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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취임 후 베트남을 비록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을 상대로 원전 수출 외교를 벌였다.
특히 아베 총리의 디플레 탈출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로 촉발된 엔저로 인해 일본의 원전 수주를 위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좋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 초 80엔을 밑돌다 같은달 중순 아베 총리의 총선 출마 선언 이후 30% 가까이 급등(엔가치 급락)하며 지난주 100엔대에 올라섰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0~12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조사(4월 12~14일) 당시의 74%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베 내각이 일본은행(BOJ)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성장 중시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있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65%(이전 67%)를 차지했다. 아베 내각이 경기회복을 실현시킬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55%(이전 57%)에 달했다.
다만, 경제회복을 '실감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에 그쳤고, 76%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해선 찬성이 55%(이전 60%)이며, 반대는 28%(이전 28%)로 나타났다.
헌법 96조에 규정된 헌법 개정의 발의 요건을 중참 양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서 과반수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가 51%로 찬성(35%)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는 군대보유 금지 등을 명시한 평화헌법 9조 개헌의 사전작업으로서 96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