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출구전략 준비에'혼조'...S&P '사상 최고'

[뉴욕마감]연준 출구전략 준비에'혼조'...S&P '사상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권다희 기자
2013.05.14 05:06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소매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랠리 부담감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준비 소식 등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0.07포인트(0.00%) 오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0.00%) 오른 1633.7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21포인트, 0.06% 상승한 3438.79로 마감, 2000년 11월 이후 12년5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1포인트, 0.18% 내린 1만5091.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지난주까지 이어진 랠리 피로감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를 서서히 축소하는 소위 출구전략을 준비중이라는 지난주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S&P500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에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고, 다우와 나스닥지수도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매 판매 깜짝 증가...기업재고는 제자리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는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0.3% 하락을 예상했다.

연료 가격 하락과 주식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이 구매력을 높이며 1월 발효된 급여세 인상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개 카테고리 중 9개 카테고리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의류 점포들의 소매판매가 1.2% 늘어나며 1년 내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마이클 패럴리 JP모간 투자전략가는 "4월 소매 매출이 견고하게 늘어났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1.5%에서 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재고는 0.3%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전월 수준에서 멈췄다.

연준이 출구전략을 준비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주말 보도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WSJ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회생을 위해 전례 없이 시행중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소위 출구전략(exit plan)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연준은 유연성을 보전하고 종잡을 수 없는 시장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경기 부양 목적으로 지난해 9월 도입해 현재 시행중인 3차 양적완화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준이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전개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에 변화를 주면서, 채권 매입 규모를 신중하게 줄여, 궁극적으로 매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계획중"이라고 연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그러나 "언제 시작할지 (출구전략 개시) 시점에 대해선 아직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에서 종목별로는 듀폰, 인텔, 알코아가 1%대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S&P에선 유틸리티와 기초소재주가 약세를 보였다.

◇ 유럽증시, 차익실현vs美 지표호재에 '혼조'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지난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지표호조 줄다리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6.78포인트(0.10%) 상승한 6631.7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63포인트(0.22%) 떨어진 3945.20으로, 독일 DAX 지수는 0.70포인트(0.01%) 오른 8279.2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가 1.93% 하락했다. 미국 헤지펀드 운용자 카슨 블락이 스탠다드차타드 하락에 베팅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스탠다드차타드와 유사하게 아시아 시장 비중이 높은 HSBC도 0.7%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도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너럴이 각각 1.15%, 0.73%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에서는 자동차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이 0.44% 하락했지만 다임러와 BMW가 각각 1.53%, 0.33% 뛰었다.

이밖에 도이치은행이 0.28% 밀렸으며, 코메르츠방크는 주식 매각 공표에 4.74% 급락했다.

◇엔, 달러 강세에 장중 102엔/달러 돌파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엔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2엔을 돌파했다.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며 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전 8시 30분쯤 2008년 10월 후 고점(엔 저점)인 102.04엔/달러를 기록한 엔/달러는 전일대비 0.3% 상승(엔화가치 하락) 한 101.90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7센트, 0.9% 떨어진 배럴당 95.17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30달러, 0.2% 내린 온스당 1434.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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