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글로벌증시 부진·연준 여파에 '소폭 하락'

[뉴욕마감]글로벌증시 부진·연준 여파에 '소폭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차예지 기자
2013.05.24 05:05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주택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우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12.67포인트, 0.08% 내린 1만529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82포인트, 0.29% 하락한 1650.53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3.88포인트, 0.11% 하락한 3459.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택과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가 발언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가 이날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위축세로 돌아선 것과 글로벌 증시 부진도 투심을 억눌렀다.

캠 올브라이트 윌링턴 트러스트인베스트 자산배분 이사는 "펀더멘털이 24시간 동안 바뀌지 않았지만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부정적이다"며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시장을 다소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아시아 시장의 반응이 몹시 안 좋았다"고 말했다.

◇ 실업수당청구는 큰 폭 감소..제조업 PMI는 7개월래 최저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2만3000건 줄어든 34만건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예상한 34만5000건을 밑도는 결과다.

라이언 스윗 무디스 어낼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안정적인 감소는 미국 경제의 희소식 중 하나"면서 "이제 고용만 늘어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영국 런던 소재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5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51.2를 웃도는 것이지만 직전달 확정치인 52.1보다는 낮은 수치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 성장세의 둔화는 시퀘스터로 국내 수요가 줄고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은 넘어섰다.

◇주택시장 회복세 강력...집값 14개월째 오름세

미국의 전국 집값이 1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미국의 지난 3월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밝혔다. 이는 0.8%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신규주택 매매도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에 비해 2.3% 증가한 연율(계절조정) 45만4000건을 기록했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서 성장세로 봤을 때 주택시장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가계부문 재정이 개선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날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HP)는 17.10% 급등했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몇 달 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하고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7개월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143.48포인트, 2.1% 하락한 6696.79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3.96포인트, 2.1% 내린 3967.1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178.91포인트, 2.1% 밀린 8351.98로 마감했다.

중국의 이달 제조업 경기는 신규 주문 감소에 따라 7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에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멈추고 빠르게 냉각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영국 최대의 모기지 은행 로이즈뱅킹그룹이 3.7% 밀렸다. 페트로파블롭스크는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0.3% 하락했다.

영국 경제는 플러스 생산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증가했고, 기업들이 재고를 늘린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엔/달러 환율 101엔대로 하락

한편 달러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101엔 대로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센트 떨어진 배럴당 94.25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4.40달러, 1.8% 오른 온스당 1391.8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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