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으로 5주만에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S&P500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내구재 주문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 여파가 계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8.60포인트, 0.06% 오른 1만530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전날대비 0.91포인트, 0.06% 내린 1649.6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27포인트(0.00%) 하락한 3459.14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번주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주대비 각각 1.1%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3대지수가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향후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4월 내구재 주문 실적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으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과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 여파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4월 내구재 주문 실적에 주목했으나 지표 개선을 확인하고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또한 25일부터 메모리얼데이(27일)까지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취하는 모습이었다.
◇ 내구재 주문 큰 폭 증가..美 제조업경기 '파란불'
4월 내구재 주문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기업투자가 올 하반기 미 제조업 경기를 띄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3.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5% 증가를 예상했고, 3월에는 6.9% 급감했다.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1.3%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5%를 웃도는 것으로 운송제외 내구재 주문이 늘기는 3개월 만이다. 3월에는 2.9% 감소했다.
내구재 주문 실적이 급반등한 것은 주택과 자동차시장 회복세가 제조업으로 파급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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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데너레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상승 국면에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소프트패치에 빠지겠지만, 올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건설경기 호조로 기계와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소프트패치 양상이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버냉키· 연준 양적완화 축소 발언 여파 지속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 여파는 사흘째 계속됐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2일 미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 개선세가 이어지면 향후 몇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는 때 이른 긴축을 경계한다고 했지만, 지난번 FOMC 의사록은 몇몇 FRB 위원들이 이미 다음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자고 한 사실을 확인해줬다.
전문가들은 버냉키의 발언과 FOMC 의사록은 FRB가 아직 양적완화 규모를 언제,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지만, 축소 시점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RB는 매월 850억달러어치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조달러가 넘는 자금을 풀어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주가를 띄어 올렸다.
아빈 소 GAM USA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이 FRB가 조만간 경기부양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것이라는 점을 계산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주요 증시, 하락세 이어져
유럽 주요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지만,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중앙은행들의 출구전략 시행 전망을 낳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2% 하락한 303.42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이번 주 1.7% 하락했다.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 대표지수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0.6% 내린 6654.3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3% 하락한 3956.79를, 독일 DAX30지수는 0.6% 밀린 8305.32를 각각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실물경제 이상으로 과열돼 거품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도 매도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 하락(엔화값 상승)한 101.01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일본 국채 매도세가 일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 0.1% 내린 배럴당 94.15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20달러, 0.4% 내린 온스당 1386.60달러에 체결됐다. 그러나 금 선물가격은 이번주에 전주대비 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