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버냉키, 출구전략 시간표 발표는 실수"

불라드 "버냉키, 출구전략 시간표 발표는 실수"

김신회 기자
2013.06.21 20:19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양적완화(자산매입) 축소 및 중단 계획을 공개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라드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FRB가 그런 발표를 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은 경제가 강해지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 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0)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회의 뒤 열린 회견에서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아예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FRB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이에 대해 불라드는 FRB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춘 날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함께 발표한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정책 행동은 정책 목표에 맞춰 하는 것이지, 시간표에 맞추는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불라드는 이번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2명의 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안정 목표인 2%에 도달할 때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9월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650억달러로 200억달러 줄이고, 내년 6월 양적완화를 전면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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