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 QE유지에 다우·S&P '사상 최고'

[뉴욕마감]연준 QE유지에 다우·S&P '사상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9.19 05:09

미국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결정에 1%내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7.21포인트, 0.95% 오른 1만5676.9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8월2일의 1만5658.43보다 19포인트 높은 것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5709.58까지 오르기도 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0.76포인트, 1.22% 상승한 1725.52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8월2일의 1709.67이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7.94포인트, 1.01% 오른 3783.64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0년 9월22일(3803.76)이후 13년만에 최고치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이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결정한 것이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연준의 성명서 발표 전까지 소폭 하락하던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 연준, 양적완화규모 유지..올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매월 850억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키로 했다.

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이 6.5%위에서 머물고 1~2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를 넘지 않을 경우 현재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150억달러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그러나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더 지켜본 후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진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 전망과 자산매입에 따른 비용과 편익 등을 감안해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노동시장 여건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아직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부문은 강해지고 있지만 모기지 금리가 다소 상승하고 있고, 재정정책은 성장을 여전히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2.6%에서 2.0~2.3%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 전망치를 3.0~3.5%에서 2.9%~3.1%로 낮추고,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2.5~3.3%로 제시했다.

또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종전 7.2~7.3%에서 7.1~7.3%로 소폭 조정했다.

이날 FOMC 결정은 9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한 가운데 이뤄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속적인 부양기조가 향후 경제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했다.

◇ 버냉키 "양적완화 축소 연내 시작 가능"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는 연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인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결정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가는지 여부를 살펴본 뒤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의 전망대로 경제가 움직인다면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며 "양적완화 정책은 연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당초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준은 이날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양적완화 축소는 기자회견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9~30일 열리는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에는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10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며 "실업률이 나아졌지만 양적완화를 축소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이후에 나온 경제지표들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현재 재정여건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가까이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높은 통화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6.5%를 하회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임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유럽증시, 대체로 상승

연준의 성명 발표가 나오기 전 거래를 마친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영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오른 313.28로 마감했다.

개별국 증시는 독일 DAX30 지수가 전날보다 0.45% 오른 8636.06으로 거래를 마쳤고, 마감, 프랑스 CAC40 지수는 0.60% 상승한 4170.40으로 마감됐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6558.82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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