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만 사흘만에 반등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지표와 연준 정책 및 경제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지수는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6.79포인트, 0.43% 내린 1만5334.5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5433.75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42포인트, 0.26% 하락한 1697.42로 마감, 17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는 장중 1707.63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1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 0.08% 상승한 3768.25로 장을 마쳤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지속됐다.
지난 7월 미국의 주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18개월 연속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이달 소비자 기대지수는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리치먼드 제조업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 경제지표 엇갈려
미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9.7로, 전월 81.8에서 하락했다.
이는 4개월래 최저치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9.9보다도 낮은 것이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리치먼드 제조업 지수도 전월의 14에서 0으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제로를 기준으로 0보다 높으면 확장을, 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와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7월 대도시 집값은 전월대비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2.4% 상승해 7년5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전국 집값 평균도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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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불확실성 여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미국 경제 전망 등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및 예산 협상 난항을 둘러싼 우려는 이날도 계속됐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놓고 연준 위원들간 다른 의견들이 나오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여전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모넥스 캐피털의 분석가들은 "정치특성상 공화당과 백악관 사이의 타협이 (결국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테러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조치할 것"이라며 테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시리아 문제에 미약하게 대처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 기술주 강세..페이스북 주가 또 사상최고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49.66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전날보다 2.66% 오른 48.45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언론이 중국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 페이스북 등의 서방 온라인 매체의 접속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이날 일본 도쿄일렉트론을 합병해 290억 달러 규모의 새 기업을 세우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9.06% 급등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애플 주가는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0.31%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주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총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5 출시 첫 주말에 판매한 500여만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자 시장이 예상한 500만~800만을 웃도는 결과다.
이에 따라 개장전 자산운용사인 서스퀘한나는 애플 주식의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긍정(positive)'으로 올렸고 애플의 목표주가도 440달러에서 6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하락을 끝내고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0.19% 상승한 2794.42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56% 상승한 4195.61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34% 오른 8664.60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 상승한 6571.4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8% 오른 313.20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 텔레콤 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가 텔레콤 이탈리아의 지분을 늘려 사실상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텔레콤이탈리아 주가는 1.7%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23일 필요하다면 ECB가 시중은행에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도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6센트, 0.4% 내린 배럴당 103.13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70달러, 0.8% 내린 온스당 1316.3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