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S&P, 부채협상 우려에 '닷새째 하락'

[뉴욕마감]다우·S&P, 부채협상 우려에 '닷새째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9.26 05:06

나스닥지수도 하루만에 다시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부채 협상 난항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날 소폭 반등했던 나스닥지수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1.33포인트, 0.40% 내린 1만527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00선이 무너진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65포인트, 0.27% 하락한 1692.77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16포인트, 0.19% 내린 3761.10으로 장을 마쳤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과 양적완화 축소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게 이날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 상원은 이날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잠정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상정하기로 했다.

잭 루 재무장관이 다음달 17일이면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부채 한도가 모두 소진될 것이라며 의회를 압박했지만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美 상원, 오바마케어 복원 예산안 본회의 상정

미국 상원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잠정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상원은 오바마케어 폐기를 주장하는 공화당 데드 크루즈(텍사스주) 의원의 21시간에 이르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끝난 후 곧바로 2014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 잠정예산에 대한 절차표결에 들어가 가결 처리했다.

이날 절차표결은 찬성 100표, 반대 0표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절차표결은 특정 안건에 대한 토론을 마칠지를 판단하는 투표로, 100명의 상원 의원 가운데 60명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찬반투표에 부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예산안에 대한 상원 표결은 빠르면 27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이 보낸 잠정 예산을 상원이 늦어도 29일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오바마케어 예산을 복원한 잠정 예산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이 이 예산안을 가결처리해 하원으로 돌려보내면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를 그대로 표결할지,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다시 폐기한 개정안을 만들어 통과시킬지를 결정해야 한다.

하원이 상원안을 다시 수정해 상원에 보낼 경우 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 예산을 폐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오바마케어 시행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안과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12월 중순까지 일시 증액해주는 법안을 표결해 부쳐 찬성 230표, 반대 189표로 가결 처리했다.

◇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 증가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앞으로 3주일 내에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선이 상향조정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이날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다음달 17일에는 미국 연방정부 수중에 약 300억 달러의 현금만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하루 순지출 60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루 장관은 이어 "만약 의회가 이때까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은 처음으로 디폴트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이는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부채상한선 인상 조건으로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정치권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이미 복지예산만 빼고 예산을 거의 다 줄인 상태여서 더 이상의 삭감이 어려운 상태기 때문이다.

◇ 8월 내구재 주문·신규주택 매매건수 호조

이날 발표된 내구재 주문과 신규 주택 판매 등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주문이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8.1% 감소에서 급선회한 것으로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특히 자동차 주문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주문량은 전월에 비해 2.4% 상승한 4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12월 이래 최고 상승폭이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8월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연율 기준으로 전월대비 7.9% 늘어난 42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도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직전월 14.1% 감소보다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에서 주택건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 유럽증시, 미국 불안감에 대부분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내 정치·경제 상황이 불확실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작용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에 비해 0.1% 하락한 313.02로 마감했다.

개별국 증시를 살펴보면 영국의 FTSE100지수가 전장보다 0.3% 밀린 6551.53을 기록했고 프랑스의 CAC40지수 역시 전장에 비해 0.01% 하락한 4195.35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의 DAX30지수는 전장보다 0.01% 상승한 8665.63을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불안감이 유럽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7센트, 0.5% 내린 배럴당 102.66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9.90달러, 1.5% 오른 온스당 1336.2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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