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지수, 6거래일만에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이전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로 인해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던 다우와 S&P5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 정가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세 지수 모두 고용지표 개선에 장 초반 일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재정지출 삭감 없이 부채 증액은 없다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강경 발언이 전해진 뒤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5.04포인트(0.36%) 오른 1만5328.30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9포인트(0.35%) 상승한 1698.67으로, 나스닥지수는 26.33포인트(0.7%) 뛴 378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커 마하&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포스터는 "경제 지표가 대체로 좋았다"며 "단기적인 악재로 예산 및 부채한도 증액 이슈가 있다. 나는 이것들이 큰 악재로 확대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이것들에 대해 다소 면역돼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 지난 18일 양적완화(QE)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힌 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지수는 이후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 1.9% 밀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은 개선...주택지표는 다소 부진
이날 개장 전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과 달리 이전치를 하회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 21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0만500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2만5000건)과 이전치 31만건(수정치)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1만5000건에서 2007년 6월 이후 가장 적은 30만8000건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달 미결주택매매는 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로 시장 전망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결주택매매 지수가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수정치(1.4% 하락)과 시장 전망치(1% 하락)보다 악화된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2년여내 최고치로 상승해 잠재적인 주택 구매층이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달 22일 끝난 주에 4.58%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부동산 시장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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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폐쇄 우려 지속
아울러 시장은 미 정가가 정부 폐쇄를 피할 수 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베이너 의장은 자신이 속한 공화당은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지 않는다면 부채한도를 증액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베이너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은 "무조건적으로 정부 예산안을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런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하원이 오는 30일까지 2014회계연도(내달 1일∼내년 9월 30일) 잠정 예산안 합의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내달 1일부터 일시 폐쇄(셧다운)되는 것을 면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달 17일까지 부채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게 된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미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이른바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을 저지하기 정부와 민주당의 예산안 처리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리치먼드 연은의 제프리 래커 총재 등 강연
이날엔 여러 연준 인사들이 강연에 나서 통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이 (이번달에 QE 축소를) 왜 할 수 없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3차 QE를 포함해 총 8차례의 연준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던 래커 총재는 그러면서 "그동안의 연준 행보를 고려하면 앞으로 신뢰감을 주면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지난주 연준의 결정을 비판했다.
아울러 제레미 스타인 연준 이사는 연준은 QE 축소를 실업률 등 경제 지표에 보다 철저하게 결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스타인 이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강연에서 "향후 양적완화 축소는 일정 기간 동안의 누적 고용자수 혹은 실업률 등 노동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에 의해 완전히 결정되도록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경기부양책을 축소시키기보다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코처라코타 총재는 미시간주에서 하우톤 로타리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노동시장 개선에 필요한 부양책를 제공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준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에서 머물도록 하면서 동시에 고용이 가능한 빨리 최고 수준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무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일부 핵심 아이템의 재고가 입점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힌 뒤 2.96% 올랐다. 인터넷 경매쇼핑몰 이베이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브레인트리를 8억달러에 인수,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뒤 4.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