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재정협상 우려에 '하락'

[뉴욕마감]재정협상 우려에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9.28 05:45

주간기준으로 다우·S&P 4주만에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재정 협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0.06포인트, 0.46% 내린 1만5258.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92포인트, 0.41% 하락한 1691.75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5.83포인트, 0.15% 내린 3781.59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전주대비 1.3% 내렸고, S&P500지수도 이번주에 1.1%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이번주에 0.2% 상승했다.

미 예산안 통과 시한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 새해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민주당과 공화당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 의회협상 난항에 연방정부 폐쇄와 디폴트 우려

미국 상원은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잠정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상원의 수정 예산안이 하원으로 송부돼 오는 30일까지 상원과 하원의 합의 여부가 연방정부 폐쇄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상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오바마케어를 복원하고 11월15일까지 현 수준에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내용의 수정 예산안을 찬반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는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54명 전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소속 44명의 위원들은 모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상원은 잠정 예산안을 하원으로 보내게 됐고, 하원은 1주일 이내로 이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만약 하원이 이 법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연방정부는 폐쇄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경제를 파탄낼 것이다"며 "하원은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원이 상원의 수정 예산안에 어떤 대응을 할지는 미지수다. 하원이 이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한 다음달 17일까지 부채상한선을 증액하지 못하면 미 정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 경제지표는 엇갈려

이날 개인소비지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소비자신뢰지수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성은 이날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이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에 부합하는 것이며 7월 기록인 0.1%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의 가계 소득이 6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득은 전월대비 0.4% 증가를 기록해 지난 2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의 긴축 재정에도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계속될 가능성 있다는 신호다.

물가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난달 핵심 개인소비지출은 전년대비 1.2% 상승을 기록해 7월의 1.10%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톰슨로이터/미시간대학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의 소비자신뢰지수는 77.5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78.0보다도 낮고 지난달의 82.1를 밑도는 수준이다.

◇ 페이스북 '또 사상최고', 나이키 급등 VS J.C. 페니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상장 후 처음으로 주당 50달러를 돌파한 페이스북은 이날 장중 51.28달러까지 오른 후 전날보다 1.69% 오른 51.24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광고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이키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4.69%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인 J.C. 페니는 전날보다 13.15% 급락했다. 앞서 회사측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8400만주를 주당 9.65달러에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따른 증시 하락이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0.81% 하락한 6512.6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강보합세로 4,186.77을, 독일 DAX지수는 0.03% 하락한 8,661.51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1.3% 떨어진 1만7646.16을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3% 하락한 312.18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연립정부 붕괴 우려가 제기된 게 증시를 위축시켰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지지자들이 연정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수익률은 크게 올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0%로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RBC 캐피털 마킷의 티모 델 카프리오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일어났다"면서 "이탈리아 경제개혁의 진전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미 의회가 새해 예산과 부채한도 협상에서 여전히 난항을 보여 연방정부 폐쇄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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