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반등'

[뉴욕마감]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반등'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10.02 05:07

나스닥 1.23% 상승.. S&P500, 0.8% 올라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가 17년만에 셧다운(일시 폐쇄)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62.03포인트, 0.41% 오른 1만5191.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45포인트, 0.80% 상승한 1695.0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50포인트, 1.23% 급등한 3817.98로 장을 마쳤다.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갔지만 '셧다운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오면서 증시는 오히려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9월 ISM제조업지수가 2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전날까지 최근 8거래일중 7일동안 증시가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 연방정부 셧다운, 시장에 큰 영향 안 미쳐..오히려 매수 기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이날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에서는 매수 기회로 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의회가 정부폐쇄 데드라인인 30일 자정까지 잠정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1일부터 일부 폐쇄를 맞았다.

지난 1995~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발생했던 정부폐쇄 후 17년만이다.

그러나 정부폐쇄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점, 역사적으로 정부폐쇄 이후 증시가 오히려 반등했다는 점에 시장은 예상과는 다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르스 비틀스 RW 베어드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셧다운에) 겁먹지 않는 것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은 매입 시기를 노리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 ISM 제조업 지수, 2년반래 최고..마킷 제조업지수는 부진

이날 발표된 ISM 9월 제조업지표가 2년반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56.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견조함을 시사했다.

지수가 50 이상을 가리키면 경기 확장을 나타낸다. 9월의 ISM제조업지수는 전망치인 55.00과 직전월(8월)의 55.70도 상회했다.

하부지수 중 고용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인 55.4로 올랐다. 고용지수는 8월에는 53.3이었다. 반면 신규주문지수는 8월의 63.2에서 지난달에는 60.5로 하락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다른 제조업 지수인 9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두 지수의 산출방식 차이, 즉 계절조정의 적용 여부등이 이런 차이를 낳았다고 보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때문에 이날 예정된 미 8월 건설지출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월그린, 애플 주가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약국 체인인 월그린이 예상을 뛰어넘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해 4.54% 급등했다.

애플 주가도 칼 아이칸의 바이백 관련 토론 발언에 힘입어 2.35% 상승했다.

칼 아이칸은 트위터에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저녁을 하며 15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자사주매입)에 관해 토론했다고 올렸다.

◇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영국을 제외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1.38% 상승한 2933.02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1.28% 상승한 4196.6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1.1% 오른 8689.14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하락한 6460.0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7% 오른 312.86에 장을 마쳤다.

리처드 페리 센트럴 마켓 수석시장전략가는 "지난 2~3일간 대량 매도세를 겪었기에 셧다운의 충격은 이미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제조업지수도 3월 연속 확장을 기록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9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전망에 부합한 51.1을 나타냈다. PMI는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12%로 전월(7월)의 12.1%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기록이기도 해 유로존 고용시장회복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수정한 데 힘입어 이탈리아 주식시장에서 텔레콤이탈리아의 주가가 5.16% 폭등했다. 프랑스 주식시장에서 르노는 신차 판매 호조로 1.65%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9센트 내린 배럴당 102.04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0.90달러, 3.1% 하락한 온스당 1286.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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