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부채한도증액 타결 기대에 2%대 급등

[뉴욕마감]부채한도증액 타결 기대에 2%대 급등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0.11 05:10

다우 1만5000 회복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 기대에 다우지수가 1만5000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23.09포인트, 2.18% 오른 1만5126.0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6.16포인트, 2.18% 상승한 1692.5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2.97포인트, 2.26% 급등한 3760.75로 장을 마쳤다.

다우의 이날 상승폭은 올들어 최대이며, S&P500지수는 지난 1월2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폐쇄)이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공화당이 아무 조건을 달지 않고 오는 12월초까지 6주간 부채한도를 임시 증액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이날 회동에서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35분에 셧다운 이후 첫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공화당 '임시 부채한도 증액' 사실상 결정

미국 공화당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6주간 임시로 높이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이 방안을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제안에 따라 오는 12월 초까지 6주 동안 임시로 부채 한도를 올려주는 방안에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동에서 부채 한도 증액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당은 추가로 재정을 삭감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대신 6주간 시간을 주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넘긴 후 추후 협상하자는 입장이다.

백악관의 입장도 호의적이다. 백악관은 이날 "부채한도 해결이 시급하다"며 협상할 뜻을 밝혔다.

미국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 양쪽 모두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이콥 리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하게 되면 그 여파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내년도 예산 미확정에 따른 셧다운 해결 방안은 빠져 있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6개월來 최고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주의 30만8000건은 물론 시장 전망치 31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는 32만5000건으로 전주 30만5000건보다 증가했다.

다만 실업수당을 지속적으로 받는 이들의 수는 29만2000만명에서 29만1000건으로 소폭 줄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청구 접수과정에 전산혼란이 일어났으며 정부 셧다운으로 기업 해고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소매주· 기술주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소매주와 기술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소매주는 추수 감사절 연휴를 앞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소매가전업체 베스트바이는 전날보다 7.53% 급등했다

또한 넷플릭스가 전날보다 5.39% 오르고 페이스북이 4.88%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 유럽증시, 미국 협상 타결 기대에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미국의 협상 타결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46% 오른 6430.4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1.99% 오른 8685.77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2.21% 상승한 4218.11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FTSE300 지수는 1.66% 오른 1245.09에, STOXX600 지수는 1.69% 올라 310.2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통신장비 회사인 알카텔이 전일대비 8.02% 뛰었으며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5.92% 급등했다.

반면 포르투갈 텔레콤이 3.24%, 프랑스 주류업체 레미 코앵트로가 2.06%의 낙폭을 보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 1.4% 오른 배럴당 103.01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30달러, 0.8% 하락한 온스당 1296.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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