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호조·옐런 기대에 다우·S&P '사상 최고'

[뉴욕마감]실적호조·옐런 기대에 다우·S&P '사상 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1.14 06:08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하루만에 반등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의 14일 발언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등을 이끈 것이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4.31포인트, 0.81% 오른 1782.0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사상 최고(종가 기준)였던 지난달 29일의 1771.95를 11일(거래일 기준)만에 경신한 것이다.

다우지수도 이날 전날보다 70.96포인트, 0.45% 상승한 1만5821.63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이틀만에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5.66포인트, 1.16% 오른 3965.5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에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틀째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메이시스 등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14일로 예정된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에 대한 기대감 등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 옐런 청문회 발언에 촉각

투자자들은 옐런 지명자가 14일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연준 위원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청문회 모두 발언 연설문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루머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연준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마켓워치가 13일 보도했다.

ED&F 맨 캐피털의 채권담당 대표인 톰 디 갈로마는 이메일을 통해 "옐런의 연설문이 오늘 밤 배포될 것이라는 확인할 수 없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연설문이 '증시에 호재'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이날 오후 7시 타운홀미팅에서 갖는 연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전날 블름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12월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해 영향을 미쳐왔지만 시장은 이 프로그램(QE)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염두에 둬야야 한다"고 밝혔다.

◇ 메이시스 실적 호조에 9%대 급등

메이시스 백화점이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 주가가 전날보다 9.39% 올랐다.

메이시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9%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3분기 연결기준 순익은 1억77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0.47달러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포장 커피 품질 문제로 크래프트에 27억6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는 소식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1.07% 상승했다.

◇ 유럽증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96.79포인트(1.44%) 하락한 663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21.65포인트(0.24%) 떨어진 9054.83에, 프랑스 CAC40 지수도 23.84포인트(0.56%) 밀린 4239.94에 문을 닫았다.

유로존 우량주로 이뤄진 STOXX50 지수도 13.51포인트(0.45%) 하락한 3021.17을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은 지난 8월 마크 카니 총재 취임 이후 실업률이 7% 이상일 경우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고용시장 회복은 예상보다 빨라 이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3분기 실업률은 7.6%로 4년여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빨리 떨어지면 금리인상도 조기에 이뤄질 수 있어 통화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영국 보험사 RSA가 UBS의 목표주가 하향에 전일대비 4.9% 떨어졌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아시아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2.5% 하락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보유한 이탈리아 미디어셋은 3분기 5700만유로의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7.5% 떨어졌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84센트, 0.9% 오른 배럴당 93.88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80달러 내린 온스당 1268.4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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