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43% 하락..페이스북 6.94% 급락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내구재 주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우크라이나 우려가 다시 고조됨에 따라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8.89포인트, 0.60% 내린 1만6268.9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06포인트, 0.70% 하락한 1852.5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0.69포인트, 1.43% 내린 4173.58로 장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으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조된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 EU본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영토 침략 위협을 느끼는 인접 국가에 대해 군사력을 증강 배치해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개장 초 강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페이스북 주가 급락 등 기술주 약세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4263.07까지 올랐다가 4173.58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약 90포인트(2.1%)에 달했다.
재니몽고메리스캇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쉬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러시아 제제 강화 발언으로 인해 증시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 美·EU "러시아 제제 강화..에너지부문 제재 검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로 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검토키로 했다.
독자들의 PICK!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 EU본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 등과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지속하면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러시아의 에너지 부분에 대한 제제도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EU간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도록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며 "FTA가 체결되면 미국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이 쉬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은 유럽 에너지 안보에 경종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세계 시장에 셰일가스를 내놓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FTA 협상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영토 침략 위협을 느끼는 인접 국가에 대해 군사력을 증강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과거 소련과 달리 어떠한 연합의 리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내구재 주문 호조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내구재주문이 자동차와 항공기 주문에 힘입어 전월대비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 증가와 직전월(1월)의 1.3%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 주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 투자의 지표로 간주되는 비(非) 방산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1.3%하락했다.
◇ 페이스북·킹디지털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6.94%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인 오큘러스를 20억달러(약 2조 1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수가가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당 22.5달러의 공모가로 뉴욕시장에 첫 선을 보인 '캔디 크러쉬'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킹 디지털은 15.16% 급락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날대비 0.72%상승한 330.9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1.18% 오른 9448.58을 기록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0.94%오른 4385.15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과 거의 비슷한 6605.30에 마감했다.
이날 ECB 주요 인사들이 낮은 인플레율에 더 강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채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금리를 동결한 ECB가 금리 인상 등의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에르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저인플레이션 국면해소를 위한) 수단이 소진되지 않았다"면서 마이너스 예금금리나 은행에 대한 추가대출 등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평소 ECB내 매파로 통하는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까지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는 등 최근 추가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유럽 증시에서 개별주로는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가 2.8%상승하고 프랑스의 정유사 토탈SA가 1.50%올랐다. 영국 보험사인 스탠다드 라이프가 이그니스 애셋 매입 소식에 7%넘게 뛰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7달러, 1.1% 오른 배럴당 100.26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8달러, 0.6% 내린 온스당 1303.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