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기술주와 바이오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대 하락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66.84포인트, 1.02% 내린 1만6245.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0.05포인트, 1.08% 하락한 1845.0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47.97포인트, 1.16% 내린 4079.75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지난 3거래일동안 196.71포인트(4.6%)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다.
이날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의 약세가 이어진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또 지난주의 모멘텀주에 대한 매도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난 4일 2.6%나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반등하기도 했으나 경계 매물이 출회되면서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8일부터 시작되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한파 등으로 인해 1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을 나타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톤앤코의 수석 부대표인 키스 블리스는 "투자자들이 어닝 시즌을 앞두고 더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 실적이 다소 약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이사인 체닝 스미스는 "지난 4일 고성장 모멘텀주에 대한 매도세가 다른 부문에도 파급되고 있다"며 "아직 경기 회복세는 더디고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기 때문에 고성장 기술주의 주가 수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고성장 모멘텀주 약세 지속..페이스북·넷플릭스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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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에서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는 대부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세를 지속했다. 다만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은 반등했다.
테슬라 모터스는 전날보다 2.22% 내렸고, 트립 어드바이저는 2.72% 하락했다.
제약 업체인 말린크로트는 전날보다 2.51%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퀘스트코 파머슈티칼스를 56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 반면 퀘스트코 주가는 18.73%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개장 초반 2% 이상 오른 후 장중 2% 이상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0.35% 반등했다. 넷플릭스 주가도 등락 끝에 0.20% 상승했다.
지난 4일 3.91% 하락했던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0.67%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8일 알코아부터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주인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소매업체인 베드배스앤 비용드도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 美 2월 소비자신용, 6.4% 증가..예상 상회
미국의 2월 소비자신용이 학자금과 자동차 대출 등에 힘입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7일(현지시간) 지난 2월 소비자 신용이 연율 기준 6.4%, 165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138억달러와 시장 전망치인 141억달러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학자금과 자동차 대출을 포함하는 비회전식 신용이 10.1%, 189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부채는 2.3%, 24억달러 감소했다.
소비자 신용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5.5%, 7.0%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월 5.3% 증가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뉴욕 증시 여파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지난 4일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부진 등으로 인해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유럽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1.24% 하락한 339.96에 거래를 마쳤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대비 1.25% 내린 1335.9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09% 하락한 6622.8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1.91% 내린 9510.85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1.08% 하락한 4436.08에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주(州)의 주도인 도네츠크시에서 주정부 청사를 점거 중인 시위대가 도네츠크 공화국 창설을 선포, 이 지역의 긴장감을 높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증시에서 시멘트제조사인 라파즈가 전날보다 2.6% 올랐고, 홀심은 1.6% 상승했다.
반면 영국의 반도체업체인 ARM 홀딩스는 2.4% 하락했고, 독일의 인피네온은 1.8% 떨어졌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 내린 배럴당 100.44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20달러 0.4% 내린 온스당 1298.3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