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반등에 나흘만에 상승

[뉴욕마감]기술주 반등에 나흘만에 상승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지훈 기자
2014.04.09 05:12

나스닥 0.81%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나흘만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27포인트, 0.06% 오른 1만6256.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92포인트, 0.38% 상승한 1851.96에 마감했다.

지난 3거래일동안 4.6%나 하락했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3.23포인트, 0.81% 오른 4112.99에 장을 마쳤다.

최근 기술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게 이날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테슬라모터스, 페이스북, 구글 등 고성장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게 상승폭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어닝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제프리 클레인탑은 "최근 증시 약세는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밸류에이션 우려 때문이었다"며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수 있겠지만 2분기 전망은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버뱅크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크리스 가프니는 "투자자들은 이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실적 결과보다는 향후 실적 전망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성장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최근 이들 주식의 매도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기술주 나흘만에 반등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는 대부분 반등했다.

테슬라 모터스는 전날보다 3.83% 상승했고, 트립 어드바이저는 3.25% 올랐다. 구글도 3.11% 상승했고 이베이도 3.49% 반등했다.

전날 반등에 성공한 페이스북는 이날 2.18%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넷플릭스 주가도 전날 0.2% 반등한 데 이어 이날 3.22% 상승했다.

반면 미국내 최대 제약·의료 서비스 업체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가 자사 고객에게 길리어드사의 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 사용 중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길리어드의 주가는 3.07% 하락했다.

앞서 나스닥지수는 지난 3거래일간 기술주, 바이오주 등의 투매로 인해 4.6%나 떨어졌다. 이는 3거래일 기준으로 2011년 11월 이후 최고 하락률이다.

론 베링 B캐피탈 운영 이사는 "최근 기술주들이 통제 불능 상태였다"고 말했다.

◇ 어닝시즌 시작

이날부터 어닝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기업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루미늄 제조 업체인 알코아가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시한 후 주요 상장 기업들이 잇따라 분기 사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업체로는 쉐브론,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이익이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은 이날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2.5를 웃돈 결과다.

◇ 우크라이나 우려 다시 불거져

우크라이나가 이날 친 러시아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동부 지역에 특수부대 배치를 늘리기로 함에 다라 우크라이나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도네츠크에서는 대테러작전이 벌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네츠크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부대와 불법 무장 세력인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대원 등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인상한 가스 대금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림 반도 병합 움직임을 보이며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1일부터 대(對)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가를 종전보다 80% 이상 인상했다.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석탄산업 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귄터 외팅어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회담한 후 "러시아가 제시한 새 가스 공급가는 정당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 움직임이 확산하는데 대해 러시아에 더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은 확실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아주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크림 사태에서 본 것처럼 군사 개입을 위한 의도적인 핑계를 만들 수 있어 속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32.15포인트, 0.5% 하락한 6590.69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25포인트, 0.3% 떨어진 442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20.06포인트, 0.21% 밀린 9490.79로 마감했다.

스테파니 에코로 마르키트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우크라이나 우려는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더불어 유럽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 쪽으로 돌아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스포츠 다이렉트 인터내셔널은 스포츠 다이렉트의 창업자 마이크 애슐리가 회사 지분 4%를 매각 처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9.2% 급락했다.

반면 노키아는 중국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의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는 소식에 5% 급등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2달러, 2.1% 오른 배럴당 102.56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80달러 0.8% 오른 온스당 1309.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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