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국장 "에볼라 통제 어렵지만 차단 가능해"

WHO 사무국장 "에볼라 통제 어렵지만 차단 가능해"

국제경제팀 기자
2014.08.02 01:01

마가렛 챈 WHO 사무총장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를 통제하긴 힘들지만 차단할 수는 있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날 챈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대통령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WHO가 공개한 회의 기록에 따르면 챈 사무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우리의 통제 노력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사상자 수가 재앙적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사회적, 경제적인 혼란은 물론 다른 국가들로도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챈 사무총장은 이어서 "이번 모임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에 대한 대책에서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희생자는 4년래 최대 규모로 지난 5개월 동안 모두 729명이 숨졌다. 사망자들 중엔 의료진 60명이 포함돼 있으며, 감염자도 1323명에 이른다.

챈 사무총장은 경험상 에볼라 바이러스는 차단시킬 수 있으며 일반인들의 감염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그는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를 장기간 창궐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챈 사무총장은 "바이러스는 끊임없는 변종과 적응을 통한 생존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기회를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챈 사무총장은 에볼라 감염 사망자들은 신속하게 매장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를 가로막는 뿌리 깊은 미신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지역 주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격리 수용이 '사망선고'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감염된 가족을 집에 그냥 두거나 무당에게 치료를 맡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염을 차단하려는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챈 사무총장은 또한 현지인들의 공포와 오해가 분노, 적대, 폭력으로 바뀌면 의료진의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