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부진에 상승..S&P '사상최고'

[뉴욕마감]고용부진에 상승..S&P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9.06 05:32

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8월 고용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 지속 전망 등으로 인해 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06포인트, 0.50% 오른 2007.71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들어 33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67.78포인트, 0.40% 상승한 1만7137.3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0.61포인트, 0.45% 오른 4582.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게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14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다자회담에서 친러시아 반군 등과 휴전 협정에 서명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0.2% 올랐고, S&P500지수는 0.2%, 나스닥지수는 0.1% 각각 상승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스완선은 "8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며 "그러나 이는 초저금리를 지속시켜 주기 때문에 증시에는 호재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대로 내년 초에 이뤄진다면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리지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게일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강력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다른 지표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며 "이로 인해 연준이 초저금리를 오래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8월 고용 둔화..예상 하회

미국의 8월 고용이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1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수정치인 18만1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22만5000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8월 실업률은 6.1%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7월보다 0.1%포인트 줄었다.

8월 고용이 이처럼 부진하게 나타남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이 신중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그동안 임금 인상폭이 지지부진한 것과 정규직에 대한 열망이 높음에도 임시직 종사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의 인적자원이 아직 충분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연준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해야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반군, 휴전 협정 서명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반군이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대표들이 벨로루시 민스크에서 열린 다자간 회담에서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휴전 협정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발효된다.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도네츠크주의 세르히 타루타 주지사도 양측이 휴전 협정에 서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같은 날 키예프에서 열린 TV로 중계된 각료회의에서 평화안엔 3가지 요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가지 요소와 관련해 휴전, '러시아군과 러시아 강도와 테러리스트들' 철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의 원상복구 등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 협정의 실효성에 여전히 의문을 나타내고 있으나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쿠라이나는 이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라나 급등..마이클 코어스·갭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명품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 주가는 전날보다 4.48%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창업 주주 1명을 대신해 1160만주의 구주분매(secondary offering)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주분매란 신주가 아닌 기존의 증권을 발행자보다는 현재의 소지자가 대량 매각하는 일을 말한다.

의류업체인 갭은 지난달 동일매장 판매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주가가 4.16% 하락했다.

반면 제약사인 프라나 바이오테크놀로지 주가는 18.69% 급등했다. 앞서 이 업체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 중추신경계 질병인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의 치료제가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65% 상승한 347.5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3% 하락한 6855.10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35% 내린 1396.0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전0.19% 하락한 4486.49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23% 오른 9747.02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센트 내린 배럴당 93.51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80센트 상승한 온스당 1267.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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