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애플 신제품 공개에도 '하락'..애플, 0.38%↓

[뉴욕마감]애플 신제품 공개에도 '하락'..애플, 0.38%↓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9.10 05:30

S&P, 2000↓ '한달래 최고 하락률'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애플의 신제품 공개 등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97.55포인트, 0.57% 내린 1만7013.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10포인트, 0.65% 하락한 1988.44로 마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지난 8월5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0.00포인트, 0.87% 내린 4552.29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신제품 공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애플이 '아이폰 6' 등을 공개한 후 증시 하락폭이 오히려 커졌다. 애플 주가도 전날보다 0.38% 떨어졌다.

팀 쿡 CEO는 "아이폰6가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진보를 이룬 제품이다"고 밝혔으나 증시 평가는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이날 다시 불거진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전날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연축의 긴축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감소했고, 소기업 낙관지수는 상승했다.

◇ 애플, 대화면 아이폰6과 6+ 출시·애플 워치 공개..주가 하락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아이폰 6'와 '아이폰 6+(플러스)' 2종의 신제품 스마트폰을 내놨다. 애플은 또 스마트워치인 다양한 시계 모양의 '애플워치'도 공개했다.

아이폰6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내놓은 대화면 스마트폰과 경쟁하기 위해 애플이 아이폰의 화면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은 3.5~4인치인 기존 아이폰보다 커진 각각 4.7인치와 5.5인치인 2종류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아이폰6는 화면크기가 4.7 인치, 해상도는 1334×750, 픽셀은 326ppi(pixel per inch)이며, 두께는 6.9mm(밀리미터)다. 아이폰 6+는 5.5인치, 해상도는 풀HD인 1920×1080, 401ppi, 두께는 7.1mm로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다.

새 아이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 가격대는 100만원대를 웃돌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팀 쿡 CEO는 생중계에서 "아이폰6는 새로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며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진보를 이룬 제품"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장악해온 대화면 스미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는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생존 당시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작은 화면을 고집해온 전략을 크게 바꾼 것이라는 점에서 '잡스의 정신'을 버렸다는 평도 받고 있다.

이날 발표한 아이폰6가 새로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화면을 키우는 한편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을 추가했지만 쿡 CEO가 밝힌 것처럼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진보'를 이뤘다고 하기에는 혁신적인 면에서 뒤진다는 평도 나온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자사의 고유 특허(?)로 주장했던 '사각형의 둥근모서리' 모양의 스마트워치도 선보였다. 당초 아이워치로 알려졌던 스마트워치의 이름은 '애플워치'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애플의 신제품 공개에도 불구하고 애플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0.38% 내린 97.99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주가도 전날대비 1.48%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8월 글로벌 매출이 3.7% 감소함에 따라 주가가 1.52% 떨어졌다.

◇ 7월 구인건수 소폭 감소..소기업 낙관지수 상승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7월 구인건수는 467만건으로, 지난 6월의 468만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 6월 구인건수는 2001년 이후 최고치였다. 7월 구인건수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2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 구인이 419만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했고, 공공부문 구인은 38만4000건에서 48만5000건으로 늘었다.

7월 실업자는 967만명으로 전년동월의 1141만명보다 감소했다.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이 발표한 8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6.1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 유럽증시, 스코틀랜드 분리 우려 지속에 하락

유럽 증시는 이날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35% 내린 344.8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5.77포인트, 0.08% 하락한 6829.0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도 전날보다 22.56포인트, 0.50% 내린 4452.37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승했던 독일 DAX지수 역시 전날대비 47.33포인트, 0.49% 하락한 9710.70으로 마감했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서 분리 독립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도 유럽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분리되면 국토면적은 3분의 1로 줄어들고, 북해유전 등 천연자원의 손실도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센트 오른 배럴당 92.75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8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48.5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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