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상당기간 제로금리'에 '상승'..다우 '사상최고'

[뉴욕마감]연준'상당기간 제로금리'에 '상승'..다우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9.18 05:48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등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4.88포인트, 0.15% 오른 1만7156.85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다우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16일 이후 두달만이다. 다우는 장중 1만7221.11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도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59포인트, 0.13% 상승한 2001.57로 마감, 2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9.43포인트, 0.21% 오른 4562.19으로 장을 마쳤다.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키로 한 게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연준이 '상당 기간'이란 문구를 유지함으로써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제 지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끝낸 뒤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 연준, 상당 기간 제로금리 유지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7일(현지시간)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저금리 기조를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에도 상당기간 유지키로 했다.

또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제 지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끝낸 뒤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제로금리 기간과 관련해 '상당 기간'이란 문구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은 또 "현재 매달 2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8월부터 1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5년만에 양적완화를 축소한 이후 일곱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이다

연준은 10월 열리는 FOMC 회의에서 150억달러 남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계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재고투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고용이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실업률이 2017년에 5%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용시장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자원 활용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를 밑돌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이후 금리 인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연준의 점도표는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표다

연준의 점도표는 내년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가 1.2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의 1.20%보다 높은 것이다. 또한 2016년 기준금리는 2.55%로 종전의 2.50%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FOMC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 중 8명이 찬성한 가운데 이뤄졌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2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플로서 총재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 옐런 "상당기간, 조건부적 표현..지표에 달려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FOMC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당 기간'이란 문구는 약속이 아니며,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매우 조건부적 표현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 기간'이 일정과 관련된 표현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는 특정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다"며 "이는 매우 조건부적이고, 미국 경제 평가와 연계돼 있는 표현이다"고 말했다.

또 "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특정 시기를 한정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FOMC 위원들의 경제 전망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성명서에 '상당 기간'이란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유지한 데 대해 위원들이 안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선제적 안내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만약 경제 진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나 임금 인상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고, 노동생산성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전 고용이 이뤄지더라도 회복이 완료된 것은 아닐 것이다"고 밝혔다.

또 "연준의 경제 전망에서 보듯 역풍이 나타날 수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역풍 때문에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은 과거 평균보다 완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옐런 의장은 "출구전략이 정책 변화의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경상적자 감소…8월 소비자물가, 16개월來 첫 하락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9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022억달러(수정치)에서 3.7%감소한 수치다. 또한 1134억달러적자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도 하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하락했다.

이는 1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물가상승 압박이 크지 않음을 보여줬다.

주택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날 9월 주택시장지수가 5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월 기록인 55.0과 시장 예상치인 56.0을 모두 웃돌았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건설업계 체감 경기가 양호함을, 밑돌면 부진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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