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불안감 지속에 1%대 하락..S&P,1900 붕괴

[뉴욕마감]불안감 지속에 1%대 하락..S&P,1900 붕괴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10.14 05:40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불안감 지속과 어닝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1%대 하락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다.

S&P500은 이날 전날보다 31.39포인트, 1.65% 내린 1874.7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1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2일 이후 약 2개월만에 처음이다.

다우지수도 이날 전날대비 223.03포인트, 1.35% 하락한 1만6321.0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2.58포인트, 1.46% 내린 4213.66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게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어닝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6% 오른 26.64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다.

이날 '콜럼버스 기념일(Columbus Day)'을 맞아 채권시장은 휴장했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조기 금리 인상이 현재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추가 하락 불안심리..어닝시즌 불확실성

이날 시장에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됐다.

앞서 3대 지수는 지난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2년5개월만에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유럽과 글로벌 경제 둔화가 미국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졌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미국 증시를 다시 부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스케방크의 크리스티앙 테글런드 블라압저그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이 전년대비 5%의 주당수익률(EPS) 상승률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쉽게 달성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 증시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7개의 다우존스 지수 편입 기업과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10%가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대형 금융사들 중에서는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이 오는 14일, BOA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록이 15일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는 각각 16일과 17일 성적표를 내놓는다.

기술주 중에서는 인텔이 14일, 이베이와 구글은 각각 15일과 16일 실적을 공개한다.

◇ 에반스 총재 "조기 금리인상, 美경제 최대 리스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이 현재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경제가 정상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판단해 통화 완화 정책을 너무 빨리 축소할 경우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거나 이에 근접한 상황에서 통화 완화 정책을 서둘러 제거하는 시도에 대해 친화적이지 않았다"며 "인내심과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아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과 2%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모멘텀을 가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상은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리 인상을 앞당기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불편하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분류된다.

◇ 테크미라·CSX '상승'..마이크로칩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 제조사인 테크미라파마슈티컬스 주가는 3.9% 상승했다. 지난주에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126%급등했던 방호복 제조사인 레이크랜드 인더스트리스도 47.73% 급등했다.

화물운송업체인 CSX는 전날 캐나다태평양철도(CPR)가 협력을 제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인해 5.88% 상승했다.

JC페니는 CEO 교체 소식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0.42% 하락했다. JC페이는 홈디포의 임원인 마빈 엘리슨이 현재의 마이론 울먼 CEO를 대신해 내년부터 JC페니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인해 지난 11일 12%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3.17% 하락했다.

◇ 유럽증시, 대부분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STOXX600은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유럽 지수들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상승한 것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날대비 0.02% 내린 321.5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 100 지수는 0.41%상승한 6366.24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 역시 0.27%상승한 8812.4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12% 오른 4078.70을 기록했다.

지난주 STOXX600지수는 주간기록으로 4.1%떨어지면서 2012년 5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다. 독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유럽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센트 내린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8.30달러 오른 온스당 12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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