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나흘만에 반등..다우 나흘째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유가 급락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한 반면 다우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88포인트, 0.04% 내린 1만6315.1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대비 2.96포인트, 0.16% 상승한 1877.7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52포인트, 0.32% 오른 4227.17로 장을 마쳤다.
씨티와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과 존슨앤존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게 이날 S&P와 나스닥의 반등을 이끌었다. 또 최근 3거래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독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유럽과 글로벌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날도 지속됐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다우지수의 경우 장중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에서는 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는 이날 1.17% 상승했다.
LPL 파이낸셜의 경제전략가인 조 캐널리는 "전날 장 후반의 매도세가 비이성적으로 확대됐다"며 "어닝시즌 초반의 실적들이 견고한 점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 씨티, 실적호조에 상승
이날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3.15%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지난 3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1.15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주당 1.12달러를 웃돌았다.
또 다른 대형은행 웰스파고는 3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0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그러나 모기지 뱅킹 매출이 전분기보다 하락해 주가는 2.7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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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은행인 JP모간 체이스는 3분기 순이익이 56억달러, 주당 1.36달러를 기록해 시장에서 예상한 주당순이익 1.39달러에 못 미쳤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8000만달러, 주당 1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JP모간의 주가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0.29% 하락했다.
생활용품 업체인 존슨앤존슨은 지난 3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1.44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183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또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5.92~5.97달러로 종전의 5.85~5.92달러보다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0.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S&P500 지수 기업들의 순익이 4.8% 증가하고 매출은 4.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지표 부진·성장률 전망 하향..英 물가상승률 5년래 최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유럽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지속됐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2%로, 내년 성장률 전망은 2.0%에서 1.3%로 각각 낮췄다.
또 민간 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집계한 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3.6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0과 전월 기록 6.9를 모두 밑돌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 지표는 ZEW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향후 6개월의 경기전망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지표 부진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 성장이 부진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5년 만의 최저치로 낮아졌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9월 물가상승률이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5%와 시장 전망치 1.4%를 모두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09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유럽 주요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42% 상승한 6392.6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23% 오른 4088.25로, 독일 DAX30 지수는 0.15% 상승한 8825.21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장중 한때 1.4%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며 전 거래일 대비 0.01% 밀린 321.5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 4.2% 하락했다.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다임러가 4.99% 오르며 자동차 관련주들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리오 틴토와 앵글로 아메리칸이 각 2.4%, 2.5% 상승하는 등 원자재 기업들도 선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8달러, 4.4% 급락한 배럴당 81.9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30달러 오른 온스당 1234.3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