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약세·FOMC 관망 등에 '혼조'

[뉴욕마감]유가 약세·FOMC 관망 등에 '혼조'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10.28 05:28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 대한 관망세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53포인트, 0.07% 오른 1만6817.9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2.22포인트, 0.05% 상승한 4485.93으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5포인트, 0.15% 하락한 1961.63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지난주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또 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독일 경제지표가 부진을 나타낸 것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장중 8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시장은 미국의 강한 펀더멘털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안토넬리는 "투자자들이 최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가 하락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과 원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기업들에게 이익이지만 현재 유가 약세는 글로벌 경제 둔화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잠정주택판매. 예상 하회..독일 기업신뢰지수 부진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9월 잠정주택 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0.3% 증가한 105(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엔 1.0%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인 1.0%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5년간 꾸준히 회복돼왔지만, 까다로운 신용대출과 재고주택 부족 등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독일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는 약 2년만에 최저를 나타내 유럽 최대 경제국의 경제전망이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독일 싱크탱크인 이포(Ifo)는 이날 이번 달 기업신뢰지수가 103.2로 2012년 12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의 104.7, 예상치인 104.3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 골드만삭스, 유가 전망치 하향

골드만삭스는 유가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9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했다.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배럴당 85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평균 100달러에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원유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미국 셰일 붐의 영향으로 공급은 증가해 유가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 에너지주 약세..마이크론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너지주들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뉴필드 익스플로레이션(NFX) 주가는 4.64% 급락했고, 엑손모빌도 0.83% 떨어졌다.

제약사인 머크앤코는 분기순익이 시장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주가가 2.01% 하락했다. 머크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90센트로 전년 동기의 92센트보다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88센트를 웃돌았다. 머크의 같은 기간 매출은 10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10억3000만달러와 시장 전망치인 106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마이크론은 1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자사주매입) 발표에 힘입어 3.99%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트위터 주가는 순익 감소 전망으로 인해 2.78% 하락했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기업신뢰지수가 부진함에 따라 투심이 위축된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63% 하락한 325.10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0% 내린 6363.46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95% 하락한 8902.6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78% 내린 4096.74를 기록했다.

유럽연합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평가) 결과에 안도했으나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심이 위축됐다.

ECB는 전날 조사 대상인 유럽연합 내 130개 은행들 중 25개 은행이 지난해 말 회계 기준으로 건전성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이후 재무 상태를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스테스트에 통과 못한 9개 이탈리아 은행들은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럽증시를 끌어내렸다. 방카 몬테 데이 파스치는 사상 최저 종가를 기록하며 21.50% 폭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센트 내린 배럴당 80.7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50달러 내린 온스당 1229.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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