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7000선 회복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기업 실적과 소비 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1%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87.81포인트, 1.12% 오른 1만7005.75로 거래를 마쳐 1만7000선을 회복했다. 다우가 1만7000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3.42포인트, 1.19% 상승한 1985.0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78.36포인트, 1.75% 오른 4564.29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게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경제 지표의 명암은 엇갈렸지만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리치몬드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상회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실적 호조세가 투심을 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61%는 전망을 상회한 매출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9일 성명서에서 비둘기적인 입장을 나타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5년 반만에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RB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850억달러에 달했던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이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단행했다. 이번 FOMC회의에선 150억달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경기진단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피터 카딜요 록웰글로벌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내일 FOMC 발표에서 연준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보다는 뭐라고 말할 지를 더 기다리고 있다"며 "FRB는 유럽, 혹은 세계 경제가 더 위축되면 양적완화 정책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 전략담당 이사인 신 린치는 "이번주 시장의 초점은 연준의 놀라운 결정이 있을 경우에는 연준으로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펀드멘털에 맞춰질 것이다"며 "소비지표는 꽤 강하고, 미국 증시와 대형주는 (투자하기에) 좋은 대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는 낙관적이다"며 "이번 시즌에 에볼라와 달러 강세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증시는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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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가티커 줄리우스배어그룹 리서치 책임자는 "기업 분야는 여전히 살아있고 득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10월 소비자신뢰지수, 7년래 최고..리치몬드 제조업 호조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이날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 89.0에서 94.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 시장 개선과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임금이 더 오르고 실업률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경우 소비를 늘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이사는 "소비자들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단기 전망에 자신감을 다시 얻었다"며 "향후 수입 전망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의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도
호조를 나타냈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이달 리치몬드 제조업지수가 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과 지난달의 1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0을 웃돌면 경기 확장, 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신규주문지수는 14에서 22로 올랐으며 출하지수는 11에서 23으로 뛰었다. 리치몬드 연방은행은 워싱턴 D.C,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을 대상으로 경제 활동을 조사해 발표한다.
◇美 8월 대도시 집값 상승세, 2년 최저..9월 내구재 주문 감소
반면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와 내구재 주문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 8월 주요 대도시 집값 상승폭이 2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는 8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전망치는 5.7% 상승이었다.
모기지 대출 기준이 엄격해지고 임금 상승세가 부진한 것이 주택 가격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5%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와 상반된 것이다.
마이클 몽고메리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상황이 정말 안좋기 때문에 수출이 좋지 못하다"며 "1~2년 후의 전망은 괜찮은 편이지만 그것도 호황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T모바일·암젠·페이스북 '상승'..트위터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4위의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은 올해 월 가입자수가 430만~470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3.11% 상승했다.
바이오제약기업인 암젠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6.07%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0.61% 상승했다.
반면 전날 이용자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한 트위터 주가는 9.84% 급락했다. 트위터는 전날 올해 3분기 순손실이 1억7750만달러, 주당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460만달러 순손실보다 확대된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트위터의 3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1센트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이 전망을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38.71포인트, 0.61% 상승한 6402.17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5.93포인트, 0.39% 뛴 4112.6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165.58포인트, 1.86% 오른 9068.19로 마감했다.
정보 분석업체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리차드 헌터 주식책임자는 "유럽 증시는 긍정적인 기업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대다수 기업의 3분기 순익이 전망을 넘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남은 시장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약업체인 노바티스는 신약 판매에 호조에 힘입어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1.81% 올랐다.
영국의 대형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은 비용절감을 위해 2017년까지 9000명을 내보낸다는 소식에 2.44%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센트 오른 배럴당 81.3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센트 오른 온스당 1229.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