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공화당 압승·고용 호조에 다우·S&P '사상최고'

[뉴욕마감]공화당 압승·고용 호조에 다우·S&P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11.06 06:17

나스닥은 0.06%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5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의 중간선거 압승과 민간 고용 호조 등으로 인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최고를 경신하는 등 대체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0.69포인트, 0.58% 오른 1만7484.53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 종가였던 지난 10월31일의 1만7390.52보다 94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로써 다우는 올해 들어 20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7486.59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도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1.47포인트, 0.57% 상승한 2023.57로 마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 종가였던 지난 10월31일(2018.05)보다 5포인트 높은 것으로, 올해 들어 36번째 신기록이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일부 기술주의 부진으로 인해 전날보다 2.91포인트, 0.06% 내린 4620.72로 장을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친기업적 성향의 야당이 공화당인 압승을 거두고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다우와 S&P500의 사상 최고 랠리를 이끌었다.

시장은 공화당의 압승으로 인해 중간 선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앞으로 공화당이 친기업적 성향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1950년부터 중간선거 이후 6개월간 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는 분석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돈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던 에너지주는 이날 공화당의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반등으로 인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서비스 지표가 예상을 밑돈 것이 다우와 S&P의 상승폭을 제한했고, 나스닥지수는 일부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캐란 카바노프는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이 중간 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것이며, 앞으로의 경제 전망과 기업실적이 증시를 이끌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반얀 파트너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공화당이 승리한 중간선거 결과와 양호한 고용지표 등이 투심을 부양했다"며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간선거 공화당 압승..기업 친화적 정책 기대

4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며 연방 상·하원을 동시에 석권했다.

5일 중간집계에 따르면 상원 경합 주 13곳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화당이 이겨 공화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과반이 넘은 최소 52석을 확보했다. 반면 민주당은 4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전체 435석인 하원에서도 공화당은 과반이 넘는 242석을 차지해 다수당의 지위를 이어갔다.

이로써 미 의회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여소야대 구도가 마련됐다. 2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레임덕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시장은 공화당이 주도권을 장악함에 따라 현재보다 더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들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화당의 압승으로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950년부터 중간선거 이후 6개월간 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또 1950년 이후 대통령의 임기 3년차에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따라서 이 두가지 선거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ADP 민간고용 호조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이날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 고용자 수가 23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명을 웃돌고, 지난 9월의 22만5000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의 민간 신규고용자수는 당초 21만3000명에서 22만5000명으로 상향조정됐다.

이로써 미국의 민간고용은 지난 2001년 3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7개월 연속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56개월 연속 월 평균 18만6000명 이상을 나타냈다.

◇ 서비스지표 둔화

미국의 서비스부문 성장세는 예상보다 둔화하며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의 58.6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인 58.0을 밑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부분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67%를 차지한다.

정보제공업체인 마킷은 이날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PMI 확정치가 5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58.9보다 낮고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인 57.3을 밑도는 수준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지난달 마킷의 복합 PMI 확정치는 57.2를 기록했다. 이 역시 9월의 59.0보다 낮고 잠정치인 57.4를 밑도는 수준이다.

◇ 에너지주 '반등'..파이어아이·트립어드바이저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에너지주들은 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전날보다 0.43% 올랐고, 셰브런은 1.41% 상승했다.

타임워너도 3분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0.79% 상승했다.

반면 사이버 보안업체인 파이어아이는 예상을 하회한 매출 전망치 발표 등으로 인해 14.98% 급락했다.

여행정보업체인 트립어드바이저도 예상을 밑돈 실적으로 인해 14.14% 떨어졌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제표들이 잇따라 부진하게 나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부양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1.66% 상승한 336.3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1.32% 상승한 6539.1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1.63% 상승한 9315.48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1.89% 오른 4208.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키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지난달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래 최저치였던 지난 9월의 52.0보다 약간 상승한 것이지만 예비치인 52.2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30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으로 0.8%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감소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침체) 위협과 디플레이션이라는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ECB에 대한 수요 부양과 대대적인 양적완화 실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4달러, 2.12% 오른 배럴당 78.8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2달러, 1.9% 내린 온스당 1145.7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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