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 및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1.44포인트, 0.29% 내린 1만7776.8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4.12포인트, 0.68% 하락한 2053.4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4.28포인트, 1.34% 내린 4727.35로 장을 마쳤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인 게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전미소매연합회(NRF)는 추산했다.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3.26%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반등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품가격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쉬니는 "블랙프라이데이 소매 매출이 약간 시시했다"며 "이날 애플 주가의 급락이 블랙프라이데이 부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레베카 오키프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투자 대표는 "낮은 상품가격이 원자재 소비국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산유국의 국가 디폴트 사태까지 우려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전년比 11% 감소 추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소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미소매연합회(NRF)가 고객 4631명을 직접 조사해 추산한 결과 추수감사절인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은 509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4억달러보다 11% 감소한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의 매출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유통업체의 과열에 따른 할인기간 장기화와 온라인쇼핑족의 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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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의 매출 부진에도 미국 경기 개선과 유가 하락 등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전미소매연합회(NRF)는 올해 11~12월 소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616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 증가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201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美 제조업지표 혼조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4.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55.9를 밑돈 것으로, 10개월만에 최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간주한다.
반면 지난달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는 58.7로,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기확장세가 견조함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10월의 59.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57.8을 상회한 것이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일본 신용등급 강등
HSBC/마킷은 이날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0.0에 부합하지만, 10월의 50.4를 밑도는 것은 물론 6개월 만에 최저다.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일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a3'에서 'A1'으로 한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적자감축 감축 목표 달성여부, 중기성장전망에 대한 우려, 막대한 국가채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강등 이유라고 설명했다.
◇ 애플 2.5% 하락·IT주 부진..일부 정유주 반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IT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 주가는 3.26%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
야후도 2.96%, 페이스북은 3.35%, 구글은 1.48% 각각 하락했다.
태양광업체 퍼스트 솔라 주가는 6.23% 급락했다.
셰일가스 생산업체도 OPEC 감산불발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 굿리치 페트롤리움은 지난달 28일 3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1.82% 떨어져 1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엑손모빌은 1.58%, 셰브론은 1.77% 각각 반등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주요증시도 이날 유럽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 여파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5% 하락한 345.64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 밀린 6656.37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2% 떨어진 9963.5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3% 하락한 4377.33으로 마감했다.
OPEC 감산 여파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광산주가 약세를 나타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JP모건 카제노프는 이날 석유 천연가스 기업중 영국 정유회사 아프렌이 원유가 하락에 가장 취약한 주식이라고 말했다. 이후 JP 모건은 아프렌의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아프렌 주식은 11.77% 급락했다.
또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광업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BHP빌리톤은 2.18%, 리오 틴토는 1.22% 각각 하락했다. 반면 분사계획을 밝힌 독일의 에너지 기업 에온(E.ON)은 4.49% 올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 이코노믹스는 이날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의 11월 제조업 PMI 최종치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속보치인 50.4와 10월 기록인 50.6을 모두 하회한 것이다. PMI는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5% 반등한 배럴당 69.12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2.6달러,3.6% 오른 온스당 1218.10달러에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12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0월29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