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자동차판매 호조 등에 상승..다우 '사상최고'

[뉴욕마감]자동차판매 호조 등에 상승..다우 '사상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지훈 기자
2014.12.03 06:12

미국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자동차 판매와 건설지출 호조 등으로 인해 다우가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등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2.75포인트, 0.58% 오른 1만7879.55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는 올해 들어 32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다우는 장중 1만7897.05까지 올라 장중 사상최고도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3.11포인트, 0.64% 상승한 2066.5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8.46포인트, 0.60% 오른 4755.81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게 이날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자동차 판매 호조가 확인되면서 국제유가 약세가 미국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건펀드의 글로벌 시장전략가인 데이비드 레보비츠는 "월간 자동차 판매 수치를 보면 소비자기대지수가 약간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에) 돈을 지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락웰 글로벌캐피털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자동차 판매 호조는 경제 개선 모멘텀이 여전히 궤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 자동차업계, 판매실적 13년 만에 최대 예상..주가 상승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이날 0.97% 올랐고,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75%, 포드는 0.73% 각각 올랐다.

제네럴모터스(GM)는 이날 11월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22만5818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 증가를 크게 웃돈 것으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11월 실적이다.

GM의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의 판매량이 24%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GM은 11월 미국 자동차 업계 경차 판매량을 1710만대(계절조정·연율)로 관측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11월 유가 급락으로 가솔린 가격이 4년 저점까지 떨어진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소형트럭)이 크게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17만83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 증가를 상회한 것으로, 200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자회사인 지프의 SUV는 판매량이 27% 증가했고 램 픽업트럭은 21% 올랐다.

다만 포드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18만6334대 수준에 그쳤다. 포드의 SUV인 이스케이프의 판매량은 22% 증가해 사상 최대 11월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도 전년 동월대비 3% 증가한 1만8343대를 팔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 증가를 웃돈 것이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유가 하락이 SUV와 트럭 뿐만 아니라 전체 (자동차) 시장에 기여했다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개선됐고 임금이 상승했으며 실업률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가솔린 1갤런당 가격은 1일 2.77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 건설지출, 시장 예상 상회

미국의 건설지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전월 대비 1.1% 늘어난 971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5월(1.3% 증가)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미국의 건설지출은 지난 8월과 9월 감소세를 보인 후 석달 만에 반등했다.

◇ 유가 하락에도 에너지업종 강세..ICE 달러 인덱스, 5년8개월來 최고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업종 주가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S&P500 에너지 업종 지수는 1.82% 상승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엑손모빌 주가는 1.99% 올랐고, 셰브론은 2.05%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 2.6% 내린 배럴당 67.1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는 이날 자동차 판매와 건설지출 호조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9.25엔에 거래돼 전날 118.40엔보다 상승(엔화가치 하락)했다. 이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엔화가치 최저)다.

유로화는 이날 1.2379달러에 거래돼 전 거래일의 1.2470달러보다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88.615로 전날보다 0.76% 상승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5년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 유럽 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 업종이 반등에 성공하고,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기대감이 투심을 부양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1.29% 상승한 6742.10에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5% 뛴 4338.30으로 장을 마쳤다. 다만 독일 DAX30 지수는0.30% 밀린 9934.08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표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5% 오른 347.37로 마감했다. 지수는 10월 월간 저점 대비 12% 상승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 내 에너지 섹터는 이날 3.25% 상승해 10개 섹터 가운데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섹터가 상승한 것은 3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ECB는 오는 4일 올해 마지막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ECB가 경비 부양책을 확대할 경우 국채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이의 비율은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8.7달러, 1.5% 내린 온스당 1199.4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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