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급락·글로벌경제 부진에 '하락'

[뉴욕마감]유가급락·글로벌경제 부진에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12.09 06:10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와 글로벌 경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6.31포인트, 0.59% 내린 1만7852.4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7804.28까지 떨어지는 등 15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5.06포인트, 0.73% 하락한 2060.3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0.06포인트, 0.84% 내린 4740.69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이날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다우와 S&P500은 지난 5일 깜짝 고용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코웬앤코의 대표인 데이비드 시버그는 "시장은 여전히 에너지 가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트먼트 테크놀로지 그룹의 트레이더인 브라이언 펜스케는 "유가에 관련해선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것이 전체 에너지 부문의 투자를 어렵게 만들면서 에너지 기업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中 수출성장세 둔화·日 경기 침체..獨 생산 부진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신규 취업자수가 2년10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와 유럽 경제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반면 수입은 6.7% 감소해 무역 흑자는 545억달러를 기록했다.

내수부진을 시사하는 수입 감소와 함께 중국의 11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또 일본의 지난 7~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대비 -1.9%를 기록했다. 이는 속보치 (-1.6%)보다 악화된 것이다. 일본 경제 성장률이 지난 2분기 -6.7%를 기록했기 때문에 일본 경제는 리세션(경기후퇴)에 진입한 것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10월 경상수지는 8334억엔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9630억엔 흑자엔 못 미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3663억엔 흑자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는 엔화 약세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해외 투자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독일의 10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0.4%를 하회했다.

◇ 에너지기업 약세·맥도날드 하락..큐비스트 파마슈티컬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함에 따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P500의 에너지 인덱스는 3%대 하락했다. 셰브론 주가는 3.7%, 엑손모빌은 2.27% 각각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해외 매출이 예상보다 감소함에 따라 주가가 3.83% 하락했다.

반면 큐비스트 파마수티컬은 거대 제약사인 머크가 84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35.37% 급등했다. 머크 주가도 0.63% 올랐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암울한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경제전망에 투심이 위축된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348.61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1.05% 내린 6672.15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72% 떨어진 1만14.99, 프랑스 CAC40지수는 1% 하락한 4375.48로 마감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 경제가 '대규모 약화'를 겪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에도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하락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ECB가 국채매입을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2% 급락한 배럴당 63.0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년여만에 최저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50달러, 0.4% 오른 온스당 1194.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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