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한달만에 최저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 약세 등으로 인해 1%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68.05포인트, 1.51% 내린 1만7533.1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3.68포인트, 1.64% 하락한 2026.14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의 이날 종가는 한달만에 최저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2.44포인트, 1.73% 내린 4684.0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에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부문의 부진이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과 유럽 경제의 부진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4.5% 급등한 18.53을 기록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스의 마이클 제임스 이사는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인해 급락함에 따라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이날은 시장을 부양할 만한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 국제유가, 4%대 급락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4.5% 급락해 배럴당 50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8달러, 4.5%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5년5개월만에 최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한 게 이날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890만 배럴로, 올해의 하루 2940만 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이 둔화되는데다 미국 셰일 가스 개발 여파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OPEC의 판단이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50만 배럴 증가한 3억80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7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와 상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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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주 약세..염브랜즈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 주가는 전날보다 2.97% 떨어졌고, 셰브론은 2.01% 내렸다.
염브랜즈는 올해 순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6.24% 하락했다. 염브랜즈는 불량 식재료 파동이 일어났던 중국에서의 매출 회복세가 전망을 하회함에 따라 올해 순익 전망치를 2번째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트코는 분기 순익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95% 하락했다. 코스트코는 프로모션 증가에 힘입어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5년래 최저..그리스 우려 지속
중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만에 최저로, 시장 전망치이자 지난 10월의 1.6%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로는 0.2% 감소했다.
이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신호로 중국 당국은 통화 추가 완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정위기를 촉발했던 그리스에서는 정정 불안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스증시는 전날 13%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 떨어졌다. 또 10년물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8.7%로 급등했다.
직접적인 도화선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의회의 대통령 선출을 조기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이었지만, 정치와 경제 양측에서 그리스 정가는 물론 유로존 국가들까지 얽혀 있는 복잡한 갈등 상황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내년 원유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그리스의 정국 불안에 따른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34% 하락한 339.3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45% 하락한 6500.0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06% 상승한 9799.73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84% 내린 4227.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도 석유 관련주는 일제히 부진을 나타냈다. 이탈리라의 사이펨은 전장 대비 5.2% 하락했고, 영국의 아프렌도 6.9% 내렸다. 또한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1.48%, 프랑스의 토탈은 1.77%, 다국적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도 2.41% 내렸다.
한편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60달러, 0.2% 내린 온스당 1229.4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