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상 우려↓ 대형 M&A에 급등…다우 264p↑

[뉴욕마감]금리인상 우려↓ 대형 M&A에 급등…다우 264p↑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3.31 05:17

뉴욕증시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1% 넘게 급등했다. 주택판매지표가 개선되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소비 둔화는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63.65포인트(1.49%) 오른 1만7976.3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25.22포인트(1.22%) 상승한 2086.2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56.22포인트(1.15%) 상승한 4947.44를 나타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는 “중동 불안감 완화와 주택판매 호조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활발한 인수합병은 증시 강세를 불러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자회사인 옵텀알엑스(OptumRx)는 약국 수익관리 서비스 업체 카타마란(Catamaran)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127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공학 회사 하이페리온 테라퓨틱스는 아일랜드의 제약회사 호라이즌 파마에 11억달러에 인수될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필름 홀딩스는 셀룰러다이나믹스를 인수하고 이스라엘의 다국적 제약사 테바도 오스펙스(Auspex) 제약을 35억 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항구,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 구상을 밝힌데 이어 부동산 거래 활성화 카드를 내놨다. 기존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거래세 면제 요건을 5년 이상 보유 2년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고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도 크게 낮췄다.

◇ 美 2월 잠정주택판매 106.9…20개월 來 최고치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 2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3.1% 증가한 10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0.4% 증가)를 7배 이상 뛰어 넘는 수준으로 2013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는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지속적인 노동시장 개선과 4%대의 유혹적인 모기지 금리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잠정주택판매는 주택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미 주택시장의 선행지수로 여겨진다. 통상 1~2달 후 계약이 종결되면 기존주택매매로 집계된다.

NAR에 따르면 100은 '역사적으로 건강한' 주택구입 건수를 기록한 2001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100 이상은 향후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을 의미한다.

◇ 美 2월 개인소비 전월比 0.1% ↑… 전망 밑돌아

이에 반해 개인소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 2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 기록인 0.2% 감소를 웃돌며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0.2%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2월 개인소비 역시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월(0.2% 상승)보다 낮아졌다.

반면 2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증가, 예상치와 전월 수준을 모두 웃돌았다. 2월 개인 저축은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월의 5.5% 증가를 웃돌며 2012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지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상승률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지난 1월과 같았으며 전년 대비론 1.4% 증가를 나타내 지난 1월 1.3% 증가를 웃돌았다.

한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이달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17.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개월 전의 11.2 감소는 물론 예상치인 9.0 감소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텍사스 지역의 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이 주요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

◇달러 강세, 금값·국제유가 하락

이날 달러 가치는 다시 강세로 돌아선 반면 금값과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먼저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1.08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올 1분기에만 10.4% 하락하며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63% 오른 97.97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0.9% 상승하며 120엔 선을 회복했다.

지난 27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지겠지만 매우 점진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5달러(1.3%) 급락한 1184.80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 역시 온스당 39.5센트(2.3%) 떨어진 16.67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 역시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9달러(0.4%) 하락한 48.6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0.25달러 하락한 5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란 핵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공급과잉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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