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1분기 기업들의 이익 전망 악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1% 가까이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0.19포인트(1.11%) 하락한 1만7776.1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올 1분기에 0.3%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8.35포인트(0.88%) 떨어진 2067.89로 마감했다. 1분기 성적표가 마이너스(0.4% 증가)로 떨어지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나스닥은 46.56포인트(0.94%) 내린 4900.88로 거래를 마쳤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위갠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기를 기대하며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 펀드의 데이비드 캘리 수석 글로벌 전략분석가는 “주식시장이나 기업 이익 저변 트랜드는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엇갈린 지표, 제조업 ‘Bad’ vs 경기회복 기대감 ‘Good’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방향이 엇갈렸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46.3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51.7에 크게 못 미쳤다. 시카고 PMI는 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98.8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96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란코 이사는 “고용 사정이 낮아지고 임금 역시 상승한 것이 소비자신뢰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은 아직 낙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 래커 총재 “6월 금리인상 가능” vs 버펫 “금리 많이 안 올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금리를 언제 인상할 것인지는 증시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일 다른 전망이 나오면서 다소 지겨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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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6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래커 총재는 리치먼드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향후 "향후 경제지표 결과가 전망에서 상당히 멀어지지 않는 이상 오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주장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시점은 미궁이다. 3월초까지만 해도 6월이 유력했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9월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워렌 버펫은 ‘만약 연준을 운영한다면 어떻게 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꽤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를 많이 올린다면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유가·금값 하락, 3월 성적표 ‘마이너스’
국제 유가와 금값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 유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8달러(2.2%) 하락한 47.6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월 국제 유가는 4.3% 하락했고 1분기 전체로는 10.6%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1달러(0.2%) 하락한 1183.2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최근 3일 동안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번 달에만 2.5% 떨어졌다. 두 달 연속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