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中경기부양+기업 호실적에 1%대 급등

[뉴욕마감]中경기부양+기업 호실적에 1%대 급등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4.21 05:15

뉴욕증시가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덕분에 1%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의 증시 규제 여파로 1% 넘게 급락했던 것을 바로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뉴욕증시가 중국에 울고 웃은 셈이다.

20일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2포인트(0.92%) 상승한 2100.4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8.63포인트(1.17%) 오른 1만8034.9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역시 62.79포인트(1.27%) 상승한 4994.60으로 거래를 끝냈다.

앞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중국 내 금융기관의 인민폐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경기부양을 위해 지준율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금까지 0.5%씩 조정해 오던 관례를 깨고 인하폭을 1%로 확대,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바우터 슈르켄붐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실적에 다시 주목하기 전까지는 중국이 미국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대 실적 주간 개막, 모건스탠리·하스브로 상큼한 출발

기업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주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S&P500에 속한 기업중 147개가 1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단 시작은 좋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채권 및 주식 거래 증가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지난 1분기 순이익이 23억1000만달러(주당 1.18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5000만달러(주당 74센트)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일회성 항목들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오른 9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91억7000만달러였다.

조정이 반영된 주식 판매 및 트레이딩 부문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적인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트랜스포머와 마블코믹스 캐릭터를 생산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도 예상을 3배 가까이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하스브로의 1분기 순이익은 주당 21센트로 주당 8센트를 예상한 전문가들을 머쓱하게 했다. 달러 강세에도 부구하고 매출 역시 예상을 뛰어넘었다.

현재까지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3%만이 예상 실적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놨다. 과거 15% 기업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1/5 수준에 불과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 중 59개사가 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75%는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내놨다. 역대 평균 70%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의 경우 45% 만이 기대를 충족시켜 과거 평균(58%)에 못 미쳤다.

◇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美 경제 반등, 연말 금리인상 가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말에 금리인상이 가능할 정도로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들리 총재는 블룸버그 주최 통화정책포럼 연설에서 “2015년도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며 “잘하면 올해 말쯤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부진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와 서부 항만 파업 여파로 풀이했다. 그는

지난 1분기 성장 부진은 겨울 날씨와 서부해안 항만 파업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인 것으로 봤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에 앞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좀더 확신을 갖길 원한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더들리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해왔으나 정확한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해왔다.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총재와 가깝고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 경제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이례적으로 좋은 데다 저금리로 인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기업 자금사정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는 달러 강세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유가·달러 강세, 금값 다시 1200달러 아래로

국제 유가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4달러(1.2%) 상승한 56.3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0.05달러 오른 63.50달러를 나타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는 그리스 사태 여파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 회의는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지 못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3% 하락한 1.07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역시 0.36% 상승한 119.33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4달러(0.8%) 하락한 1193.7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 은 가격은 중국의 경기둔화로 산업용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2% 넘게 급락했다. 은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4달러(2.1%) 하락한 15.88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18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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