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다우지수도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며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02포인트(0.71%) 상승한 5092.08을 기록했다. 나스닥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부에서는 오는 2016년말 1만 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P500 지수 역시 전날보다 4.76포인트(0.23%) 오른 2117.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2일 기록한 2117.39를 50여일 만에 깬 것이다. 특히 장중 한때 2120포인트까지 올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우 지수는 21.45포인트(0.12%) 상승한 1만8080.14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 최고 기록은 1만8288.63이다.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에만 3.3%, S&P500 지수는 1.8% 상승했다. 다우 지수도 1.4% 올랐다.
R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즈는 “전날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오늘도 대형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MS·아마존 상승 주도, 애플 워치 판매 효과 ‘미미’
이날 나스닥은 전날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MS와 아마존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MS는 지난 3분기(회계연도 기준, 1~3월) 순이익이 전년대비 12% 감소한 49억8500만달러, 주당 61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53센트(일회성 비용 제외)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MS의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아마존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227억2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24억달러 뛰어넘는 것이다. 아마존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BGL BNP 파리바의 기욤 뒤세네 전략분석가는 “IT 버블이 한창이던 15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컴퓨팅이 뒷받침을 해 주고 있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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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애플은 스마트워치 판매를 시작했지만 주가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 경기지표 실망, 연준 금리인상 더 어려워졌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 건수가 전월보다 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인 동시에 전문가들의 예상치 0.6%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자본재(방위?항공산업 제외) 주문은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 주문은 앞으로 기업 활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3월 기업 투자는 7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1분기 기록했던 저조한 성장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는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증시 랠리에 금값 급락, 유가 ‘혼조’
글로벌 증시 상승에 금값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3달러(1.6%) 하락한 117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만 국제 금값은 2.4%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9달러(1.02%) 하락한 57.1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6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브랜트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이 예맨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지표 부진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2% 상승한 1.08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52% 내린 118.94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7% 하락한 96.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3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